[누리호 첫 실전발사] 고정환 “밤샘 작업에 지쳤지만 서로 격려하며 집중력 유지했다”

송복규 기자 2023. 5. 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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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는 이미 지난해 6월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연구진은 전날 밤샘 작업이 더해져 지칠 법도 했지만,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대를 떠난 뒤에도 최종 목표 고도인 550km에 도착해 위성들을 모두 내려놓을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발사 전 최종점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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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환 항우연 본부장 “1300초 지나고 서로 기쁨 나눴다”
위성 8기 직접 사출… “차분히 지켜봐”
밤샘 작업한 연구진… “2주 만에 집에 갈 예정”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면 하늘로 향했다. 나로우주센터에 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은 누리호가 날아오르자 환호성을 질렀다.

누리호는 애초 하루 전인 이달 24일 오후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체에 설치된 헬륨저장 탱크와 지상 장비를 잇는 제어 시스템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24시간 발사가 미뤄졌다. 연구진들은 14시간에 걸친 밤샘 오류 수정작업 끝에 누리호를 이날 다시 무대에 세웠다.

누리호는 이미 지난해 6월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항우연 연구원들은 발사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 점검 작업에 나섰다. 누리호의 3단 엔진이 조기에 꺼져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했던 1차 발사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다. 비록 한 번 성공한 경험이 있지만 그렇다고 다음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로켓 기술의 특성도 감안했다.

연구진은 전날 밤샘 작업이 더해져 지칠 법도 했지만,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대를 떠난 뒤에도 최종 목표 고도인 550km에 도착해 위성들을 모두 내려놓을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날 발사 성공 브리핑 이후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이번 발사는 2차 발사와 비교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2차 발사 때는 성공이 확인되자 다들 환호성을 지르고 다들 기쁜 분위기였는데, 이번 발사에선 다들 침착했다”며 “싣고 간 인공위성이 많다 보니 최종 분리를 기다리느라 차분하게 앉아 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고 본부장은 “발사 후 1300초 정도가 지나고 누리호와 교신이 끊어지면서 다들 안도하고 축하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고 본부장은 앞서 하루 전 발생한 제어 시스템 오류와 그에 따른 24시간 발사 연기는 준비하는 연구자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연구진들도 밤새 오류를 해결하느라 모두 녹초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발사 전 최종점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고 본부장은 “연구진 대부분이 함께 밤을 샜기 때문에 하루 종일 졸립고 지친 상태였다”면서도 “발사 직전까지는 힘내서 다 같이 끝까지 하자고 서로 독려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그러면서 “(내일은) 이젠 좀 쉬어보려고 한다. 이제 2주 만에 집을 한 번 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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