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함께 살고 있습니다”…6월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백경열 기자 2023. 5. 25. 21: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25일엔 영화제도 개최

대구 도심에서 다음달 17일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한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43곳이 연대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5일 중구 동성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미’라는 구호를 내건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다음달 17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연다고 밝혔다.또 퀴어축제 이후인 다음달 24~25일 오오극장에서 제10회 대구퀴어영화제 등도 열기로 했다.

조직위는 “퀴어축제 참가자는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축제를) 지지하는 시민도 함께하는 문화행사”라면서 “매년 참가자가 늘어 지난해에는 행진 참여 인원만 3000명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마다 일부 단체는 대구퀴어문화축제의 개최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와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등이 축제 조직위를 국유재산법 및 식품위생법 등을 어겼다며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안전하게 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재까지 반대단체 측이 축제장 인근에서 집회나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배진교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 혐오로 인한 피해자는 성소수자만이 아니다”라며 “성소수자 혐오를 이유로 각종 인권이 위협받고, 국민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들을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