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이자 비용이 가계 압박…저소득층 여윳돈 ‘역대 최대’ 감소
[앵커]
그렇다면 올 1분기 우리 가계는 얼마나 돈을 벌고 썼을까요?
통계를 살펴보니 ‘월급 빼고 다 올랐다’ 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듯 싶습니다.
특히 소득이 낮은 계층의 여윳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비 20만 원, 대출이자 12만 8천 원, 이 60대 여성의 1월 지출 내역입니다.
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7배 정도 올랐습니다.
[김 모 씨/기초생활수급자/음성변조 : "보일러값이 나가는데 좀 틀었더니. 얼마야, 4만 5천 원. 막 그렇게 나오고 아주 깜짝 놀랐어요."]
김 씨처럼 소득이 가장 적은 계층, 1분위 가구의 1분기 지출은 13.3% 증가했습니다.
병원비 같은 보건 관련 지출과 연료비에 쓴 돈이 크게 늘었고,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면서 오락문화 지출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이자 비용이 포함된 비소비지출도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1분위 가구의 소득은 3.2%, 물가상승분보다 적게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소득에서 지출을 뺀 여윳돈을 뜻하는 흑자액이 -47.2%, 1분기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돌던 올해 1분기, 저소득층의 사정이 유독 빠듯해진 겁니다.
상위 20%와 하위 20% 간 소득 격차도 1년 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2분기부터는 전기· 가스요금의 인상여파도 반영돼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인상분 적용을 연기하고 에너지 요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민생안정에 애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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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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