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겪은 항공 MRO…신공항으로 재도약?
[KBS 대구] [앵커]
이처럼 신공항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경북도는 공항 연계산업의 하나로 항공기 유지 보수 정비, 이른바 MRO 사업 육성에 나섰는데요,
다만 예전에 한 차례 실패를 겪은 데다, 가덕도 공항 등 다른 지역과의 경쟁도 불가피해, 치밀한 전략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상북도가 제시한 대구경북 신공항 관련 산업 청사진 가운데 하나는 항공기 유지 보수 정비, 이른바 MRO 산업 육성입니다.
공항을 기반 삼아 항공기 정비 단지 분야를 미래 산업으로 키운다는 겁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대구경북 신공항이 만들어지면 MRO라든지, 비행기 정비사업 등 항공산업을 확장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경북도가 이 분야에서 한 차례 실패의 경험이 있다는 것.
2015년 경북도는 50년간 용지 무상 제공 등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보잉의 정비센터를 유치했지만, 보잉은 신규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불과 4년 만에 지역에서 철수했습니다.
경북도는 이번엔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잉 한 곳만 바라봤던 과거와 달리 중소 항공기 제조 업체와의 협력을 늘리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도심 교통 항공, UAM 수요까지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이 분야 강자인 인천 수도권은 물론 가덕도 공항을 내세운 부산권 등 다른 지역과의 경쟁이 불가피한만큼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 등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나중규/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중견기업을 유치하는 부분 그리고 이 MRO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지역의 미래가 걸린 신공항 연계 사업,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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