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개막…춘향 영정 강행에 반발
[KBS 전주] [앵커]
춘향 영정을 두고 남원시와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개막한 춘향제에서 남원시가 예고한 대로 새로 그린 춘향 영정 봉안을 강행해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통의상을 입은 취타대 풍악에 맞춰 행렬이 시작되고, 하얀 천 사이로 춘향 영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절개를 상징하는 죽절비녀를 꽂고 낭자머리에 다홍치마를 입은 여성.
3년간 비어있던 춘향 사당에 새 영정이 봉안됐습니다.
[김현철/춘향 영정 작가 : "죽절이죠, 대나무 마디 모양의 비녀를 꽂아서 상징적으로 (춘향이의) 절개를 표현했습니다."]
소설 속 굳건한 성격의 춘향과 당시 복식 재현을 위해 전문가 고증과 자문을 거쳤다는 게 남원시의 설명.
봉안식에서 새 춘향 영정이 공개된 가운데 '최초 영정'을 걸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강경식/최초 춘향 영정 복위 시민연대 위원장 : "오늘도 보니까 1939년 일본식 그대로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최초 춘향 사당도 복원을 하고 최초 춘향 영정도 복위해야..."]
춘향 영정을 둘러싼 남원시와 시민단체 간 갈등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춘향제는 '춘향, 빛을 그리다'를 주제로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 닷새간 이어지며, 드론 공연과 불꽃 놀이,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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