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후군으로 99㎏까지 쪄” 조세호, 유재석 전에 전유성 있었다(홍김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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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세호가 본인의 은인으로 전유성을 언급했다.
조세호는 "분명히 나는 될 줄 알았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내 탓이 아니겠지, 나를 사람들이 몰라보는 것 아닐까. 자기합리화에 빠져 다른 사람이 미워 보였다. 22살에 대흥동 원룸에서 살았는데 누구보다 자존심이 셌던 저는 친구들이 보자고 해도 안 나갔다. '요즘 뭐해, 어디 나와' 그런 질문을 받고 싶지 않았다. 일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친구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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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본인의 은인으로 전유성을 언급했다.
5월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 38회에서는 이화여대를 찾은 멤버들이 토크 버스킹을 펼쳤다.
이날 조세호는 "요즘의 저는 굉장히 행복하다. 일에서도 내 사람들과도 행복하다. 한번씩 누가 저에게 물어본다. 20대에 어땠어요. 가끔씩 강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어런 친구들 있을 �� 와서 용기를 주세요 얘기해주신다. 너무나 감사하지만 죄송하다고 고사한다. 나의 20대 얘기는 위로받고 싶은 일들밖에 없기 때문에. 그때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전적으로 얘기하면 세호는 아주 옥심이 많은 아이였다. 어릴 때도 관심받기 좋아하고 맛있는 거 있음 내가 먹어야 하고. 욕심이 있어 20살 나이에 개그맨 시험을 봐 1등으로 합격했다. 그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살 나이에 개그맨이 돼 7주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되며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기 시작했다고. 조세호는 "분명히 나는 될 줄 알았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내 탓이 아니겠지, 나를 사람들이 몰라보는 것 아닐까. 자기합리화에 빠져 다른 사람이 미워 보였다. 22살에 대흥동 원룸에서 살았는데 누구보다 자존심이 셌던 저는 친구들이 보자고 해도 안 나갔다. '요즘 뭐해, 어디 나와' 그런 질문을 받고 싶지 않았다. 일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친구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처음으로 고백하는데 제가 키가 166.9㎝다. 몸무게가 99㎏까지 나갔다. 폭식증후군이라고 하면 자기합리화라고 하잖나. 네가 먹고 싶은 걸 먹었는데 왜 폭식증후군이냐고. 근데 저는 그 마음을 안다. 집에 있을 때 공허함을 채울 수있는 건 그저 내 입에 무러 넣는 것밖에 없더라. 저는 나라는 사람은 이대로 끝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게 20대 때 큰일을 하지 못하고 군에 입대하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31살에 돌아왔다. 그리고 33살이 됐을 때 진짜 일을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이 안 풀려서. 그때 학교 은사님이신 전유성 교수님께 소주 한잔 기울이며 '이제 일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고백하니 바로 '그만두라'고 하시더라. 제가 예상했던 대답은 아니었다. 좀 더 붙잡아 주시길 바랐는데, 그래서 '지금 제가 그만두기엔'이라고 하니 '그럼 해라' 하시더라. '근데 하기엔 좀'이라고 하니까 '그만 둬라'. '지금 그만두면 다음달 카드가'. '그럼 해 XX야. 그냥 해. 어차피 두 가지 아니니. 하든가 말든가. 그냥 해. 앞에 있는 족발 먹고 그냥 해라'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조세호는 "내가 나이가 60이 넘었거든.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네 고민을 들어야겠냐'고 하시는데 그 한마디가 저에겐 엄청 큰 경종이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 욕심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는데 왜 그저 할 수 없는 것에 목매고 살았나. 아예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마음을 변화를 전했다.
조세호는 "나는 어차피 이번 생에는 내 일로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있는 건 뭘까. 처음으로 가볍게 다이어트를 해보고 이런 저런 방송일을 해봤다. 저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그냥 하는 거다. 여러분에게 미안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냥 해야 된다. 그냥 하되 내가 할수 없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그저 하세요"고 조언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KBS 2TV '홍김동전'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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