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세계평화선언문 공표 10주년, 기념식·평화걷기 행사 개최

정자연 기자 2023. 5. 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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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 평화제도의 정착’ 주제로 성명서 발표, 다짐서 작성
제10주년 기념식 및 평화걷기 참석자들이 평화의 문에 모여있다. HWPL 제공

 

국제적인 평화 NGO인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세계평화선언문의 발표 1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평화의 정착’을 다짐하는 행사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HWPL,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이 행사는 영어와 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10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 각국에 생중계 됐다. 특히 서울 뿐 아니라 부산, 광주 등 국내 주요 도시를 포함한 59개국 89개소에서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세계 각국 시민들이 한국전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HWPL 제공

■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영원한 유산으로’ 10년 전 설립된 국제평화 NGO

HWPL은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이뤄 후대에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신조로 2013년 5월 25일 설립됐다.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 글로벌 소통국(구 공보국, DGC) 및 대한민국 외교부 소관 비영리 법인 규칙에 따라 서울시에 소재한 국제평화 NGO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전직 국회의원과 종교 단체장 등을 포함해 5천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행사 마무리까지 총 참석 규모를 6만 6천명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HWPL 세계평화선언문’ 10주년을 맞아 열린 만큼 ‘새로운 10년, 평화 제도의 정착’이 핵심 키워드다. 

2013년 5월 25일 대한민국 서울 평화의 문 앞에서 공표된 ‘세계평화선언문’의 주요 정신과 ‘평화 걷기’를 포함해 시민사회가 다방면으로 주도한 국제적 평화 운동의 의의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만희 HWPL 대표가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HWPL 제공

■ “한반도 평화, 전쟁 종식…HWPL 출범 목표”, 지구촌 전쟁 종식 위해 국제법 제정에 나서 

이만희 HWPL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HWPL 창립 및 세계평화선언문 공표 10주년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10년 간 HWPL의 주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표 자신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최전방에서 직접 겪은 참혹한 전쟁의 비극, 전쟁 후 폐허가 된 과거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기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쟁 종식과 평화, 나아가 통일을 HWPL이 앞장서서 이뤄 나가야 한다. 이것이 HWPL이 출범한 목표다. 나라에 어린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 어떤 나라를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하겠느냐”고 물으며 “문명이 밝아진 이 때에 부딪치고 싸우지 말자. 오늘을 잊지 말자. 우리는 다 평화의 가족이다. 여러분의 뜻을 모아 평화와 통일을 이뤄야 한다. 이 일에 동참해주기를 부탁한다. 보다 나은 세상이 오도록 한 해 동안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축사를 맡은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류재식 서울특별시지부장은 “나는 6.25참전용사인 이 대표와 같이 한국전쟁을 겪은 사람으로서, 전쟁은 비극이며 한반도는 여전히 온전한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면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오늘 이 자리에 수많은 청년이 참석한 모습을 보니 마음에 감동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HWPL에서는 지구촌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국제법을 제정하고 있다. 이 일이 꼭 성공해 우리들이 겪은 일을 후대에는 다시 겪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HWPL과 전세계의 협력 기관을 대표해 낭독자로 나선 IPYG 정영민 부장이 세계평화선언문 10주년 기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국가 간 또는 국가 내 분쟁이 점증하는 지구촌의 현실 속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오직 평화임을 분명히 하고 지구촌의 구성원에게 평화 제도의 정착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평화 제도화 정착의 필요성 강조 ▲세계 각국 시민에게 LP(Legislate Peace, 평화의 법제화) 프로젝트 동참 요청 등이 주요 내용이다. 

 ‘새로운 10년, 평화 제도의 정착’…시민사회 주도한 평화 운동 지속돼야 

이번 성명을 통해 이들은 HWPL과 참여 기관이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제16번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에 따라 국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전쟁 중재 노력에 참여하고 인식을 제고하며, 분쟁 지역에서 교육을 제공하고 청소년과 여성에게 권한을 부여하며 시민 사회 참여를 위한 모범 사례를 장려할 것을 약속했다.

평화 걷기에 참여한 시민들 . HWPL 제공

무엇보다 국가 간 또는 국가 내 분쟁이 점증하는 지구촌의 현실 속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오직 평화임을 분명히 하고, 지구촌의 구성원에게 평화 제도의 정착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현숙 IWPG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지난 2014년, HWPL 이 대표 주재로 필리핀 민다나오에 평화 협정이 체결되며 가톨릭과 이슬람 간 40년 유혈 분쟁이 멈췄다. 이후 2016년 3월, HWPL 이 만든 DPCW가 발표되며 평화 제도 정착의 기반이 됐다.

IWPG도 여성평화교육, 국제대회, 세계여성평화네트워크 정기모임 등 DPCW의 이행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며 “우리 모두 평화의 사자로서 평화 제도의 정착을 위해 다시 뛰자. 우리의 걸음이 모여 강력한 행진이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호국 보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피스 레터’ 낭독 이후 참석자들은 ‘앞으로 10년, 평화를 위한 나의 할 일’을 주제로 한 ‘평화 다짐서’를 작성했다. 

이후에는 IPYG 회원을 포함한 시민 1천여 명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레지슬레이트 피스(Legislate Peace, LP, 평화의 법제화)’를 외치며 평화 걷기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새로운 10년, 평화 제도의 정착’이다. 2013년 5월 25일 대한민국 서울 평화의 문 앞에서 공표된 ‘세계평화선언문’의 주요 정신과 ‘평화 걷기’를 포함해 시민사회가 다방면으로 주도한 국제적 평화 운동의 의의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HWPL은 평화 걷기를 시작으로 DPCW 지지서명 1천만 건 달성 캠페인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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