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나폴리·이강인의 마요르카 방한 최종 무산…KFA '불허' 통보

'제2의 유벤투스' 막기 위해 철저한 검증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민재의 나폴리(이탈리아)와 이강인의 마요르카(스페인)의 방한 친선 경기가 끝내 무산됐다.

25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KFA는 이날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국내 친선전을 준비하는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그룹'과 '스타디움 엑스' 측에 개최 불허를 통보했다.

프로모터는 당초 나폴리와 마요르카를 국내로 초청해 6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6월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연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이중 2차전(6월10일)은 같은 날 K리그 6경기가 예정돼 있었기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반대 의사를 나타내 지난 19일 우선적으로 무산됐다.

KFA는 프로모터 측에 1경기만 진행할 의사가 있는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해외 클럽의 방한 경기와 같은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재정적인 여력이 있는지를 증명해 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이는 과거 유벤투스(이탈리아) 방한 때 벌어진 '호날두 노쇼' 사태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장치였다.

협회는 △수 십 억원에 달하는 예치금을 맡기거나 △1차전 예상 수익의 10% 가량인 8억원과 함께 선수단의 혹시 모를 '노쇼' 등에 대비한 금전적 보상 방법에 대한 특약서(보험증서) 제출을 요구했다.

KFA는 25일 오전까지 관련 서류를 받기로 했으나 지연됐고, 오후에도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시킬 만한 회신을 받지 못했다.

결국 KFA는 회의를 거쳐 마요르카와 나폴리의 방한이 어렵다는 뜻을 프로모터 측에 전달했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해외 클럽의 방한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