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부품' 변수 딛고 궤도 안착
송나영 앵커>
이렇게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발사의 성패를 좌우할 여러 변수가 존재했던 만큼 다각도로 점검을 거듭해야 했는데요.
성공 발사까지 마음 졸이며 지켜봐야 했던 관전 포인트들, 이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날씨는 누리호 발사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비는 와도 괜찮지만, 바람이 문제입니다.
강풍이 발사체 진로를 틀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리호 발사가 가능한 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
부품이 망가질 수 있어 비행 경로에 번개가 쳐도 안 됩니다.
기상청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전문 예보관을 현장에 보내 바람과 낙뢰 등 관측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다행히 지상풍은 잔잔했고, 낙뢰 가능성도 낮아 발사는 무사히 진행됐습니다.
기상 조건과 함께 우주 물체와 충돌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발사체가 이륙한 시점부터 궤도에 진입해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우주정거장이나 큰 물체와 200km 떨어져야 하는데, 접근 시간대를 피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오태석 / 과기정통부 1차관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도 분석해서 충돌 가능성이 없는 시간대를 고려해 발사 시간을 결정했습니다."
누리호에 들어가는 부품만 37만 개.
이 수많은 부품이 각자의 역할대로 문제없이 작동되는지도 필수 점검 요소였습니다.
부속품 기반 발사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담당 연구원과 기업체 전문가들은 밤샘 점검에 몰두했습니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자 발사가 시작됐고, 누리호는 고도 64.5km까지 올라갔습니다.
전체 무게의 60%인 1단 로켓이 이 높이에서 분리되고, 고도 204km에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 '페어링'이 벗겨집니다.
목표 고도는 550km.
여기서 발사체에 실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임무 궤도로 투입됐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의 관건은 이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무사히 안착하느냐였습니다.
녹취> 고정환 /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목표하는 궤도에 제대로 들어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겠고요."
차세대 소형위성이 무사히 궤도에 오르고 부탑재위성인 나머지 큐브위성 7기도 차례로 분리됐습니다.
기상 여건과 부품 점검 등 사전 작업부터 발사, 목표 고도 도달과 위성의 궤도 안착까지.
(영상취재: 김태형, 이기환 / 영상편집: 박설아)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 날아오른 누리호의 세 번째 비행이 이제 막 '성공'이란 결실로 마무리됐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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