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할퀸 태풍 마와르 대만 향해...제주는 한숨 돌리나

윤정식 기자 2023. 5. 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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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대표 휴양지인 미국령 괌을 할퀸 제2호 태풍 '마와르'가 대만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기상청은 어제 마와르가 괌 상륙 이후 우리나라 제주도를 향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예상보다 경로를 북서쪽으로 바꾼 겁니다.

현재 마와르는 중심기압 925hPa(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시속 181㎞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와르는 괌 내륙에서 나무를 뿌리째 뽑고 휴양지 여러 곳을 물에 잠기게 했습니다. 전 세계를 오가던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했지만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제2호 태풍 마와르 이동경로〈자료=기상청〉
지난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준 태풍 힌남노의 제주 상륙 당시 최대풍속이 시속 167㎞였던 것을 생각하면 마와르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마와르는 지금도 위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기상청은 마와르가 괌 서북서쪽 약 6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는 내일 오전 9시쯤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때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34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마와르가 대만 동남쪽 해상에 도착했을 때 강도는 초강력에서 한 단계 내려간 '매우 강'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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