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어 죽였다” 日서 총칼 무장한 남성, 여성 1명·경찰 2명 살해

김동현 기자 2023. 5. 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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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아직 현장 근처 은신中
25일 일본 나가노에서 경찰관들이 총과 칼로 무장한 남성이 은신해 있는 건물 인근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AP 연합뉴스

일본 나가노현에서 25일 총과 칼로 무장한 남성에 의해 여성 1명과 경찰관 2명이 숨졌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 나가노현 나카노시 에베지구에서 군복 차림과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A씨가 한 여성을 칼로 찔렀다는 경찰 신고가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2명은 A씨가 쏜 산탄총에 맞고 사망했다. 칼에 찔린 여성도 숨졌다.

NHK는 A씨가 현재 사건 현장 인근 건물에 은신해 있다고 보도했다. TBS는 용의자의 은신 장소가 아오키 마사미치 나카노시 시의회 의장 자택이고, 동료 시의원이 자택에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선 이날 오후 7시 50분과 8시 10분 넘어서도 총소리가 다시 들렸다는 제보가 있었다. 사망자 3명 외에도 남성 1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은신 건물 가까이에 위치해 구조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은신 건물 반경 300m를 피난 구역으로 설정했다. 또 인근 교차로를 통행 금지시킨 상태다. 나카노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가능한 외출을 삼가라고 공지했다. 시내 학교에 남아 있는 학생들은 그대로 대기할 것을 당부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나카노역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으로, 주택과 논밭이 산재한 시골 마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목격했다는 72세 남성 B씨는 NHK에 “오후 4시쯤 넘어 밭일을 하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아저씨 살려주세요’라며 도망쳐 왔다”며 “여성 뒤에는 수십센티미터의 칼을 든 30세 전후로 보이는 남성이 쫓아오고 있었고, 결국 여성을 따라잡아 넘어진 그의 가슴을 칼로 찔렀다”고 말했다. B씨가 A씨에게 “왜 이러느냐”고 소리치자, A씨는 “죽이고 싶어서 죽였다”고 답하고 걸어서 떠났다고 한다.

그 후 B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순찰차가 출동하자 엽총을 들고 나타나 운전석 유리창에 2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그후 B씨는 현장에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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