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만년제주민대책위원회 “27년 참았다… 만년제 관련 규제 완화를”

박수철 기자 2023. 5. 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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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현수막 걸고 실력 행사... 재산권 침해 장기화 담수도 반대
市 “다음달 규제 완화 용역 발주”
화성시 안녕동 만년제 인근 주민들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김도균기자

 

화성시 안녕동 만년제의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지정으로 재산권 침해를 호소(경기일보 4월27일자 3면, 5월10일자 1면)하는 주민들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다.

25일 만년제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에 따르면 대책위는 최근 만년제를 둘러싼 철제 펜스에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관련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대형 현수막 4개를 설치했다.

현수막에는 ‘더 이상은 못살겠다, 문화 규제 철폐하라’, ‘27년 참았으니 더 이상 지체 말고 만년제는 시민품에!’ 등의 문구가 적혔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달 26일 화성시청에 만년제 인근 주민 784명의 서명이 담긴 ‘만년제의 올바른 활용방안에 관한 주민청원 및 동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화성시 안녕동 만년제 인근 주민들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김도균기자

대책위는 현수막 게첩과 집회 등을 통해 규제 완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시가 지난 24일 개최한 ‘만년제 담수면 정비 및 주변 활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에서도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김동양 대책위원장은 이날 “주민 대부분이 만년제 담수화에 반대한다”며 “과거에는 농업용 저수지였다고는 하지만 담수 이후 그 물을 농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7년간 복원사업이 지지부진해 피해를 겪어 왔는데 담수를 진행하면 장시간이 소요돼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며 “공원으로 조성하고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날 중간보고회 형식의 연구용역은 문화재 복원 방안에 대한 것으로 보존지역 규제 완화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다음 달 중 규제 완화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도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간보고회에는 박진영 경기도의원과 배현경·박진섭·송선영·유재호 화성시의원, 화성시 관계자,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해 만년제 담수 여부 및 인근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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