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분배 악화...실질소득 3분기 연속 제자리
상위 20% 소득 하위 20% 두 배 증가
가구당 월평균 지출 11.1%↑…소비 심리 회복
[앵커]
코로나가 끝나면서 소득 격차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를 고려한 가계의 실질 소득은 3분기 연속으로 안 늘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6% 증가했습니다.
1분기 대기업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12%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 6천 원으로 3.2% 증가에 그쳤습니다.
코로나 지원금이 지난해 1분기보다 18%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위 2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하위 20%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분배 지표는 악화했습니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6.45배로 1년 전 6.20배보다 격차가 커졌습니다.
1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5만 4천 원으로 4.7%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득은 0%에 그쳤습니다.
3분기 연속으로 실질 소득이 늘지 않은 겁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1분기) 실질소득 증가율은 1분위는 -1.5, 2분위는 -2.3, 3분위는 -2.1, 4분위는 0.5, 5분위는 1.2가 되겠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 5천 원으로 11.1% 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와 소비 심리 회복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음식·숙박과 교통, 오락·문화 지출이 크게 늘었고, 특히 전기·가스 요금 등 연료비 지출은 23.5%로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이자비용이 42.8%나 증가해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황현정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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