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성공…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 '더 높이'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24일 발생했던 기술적 결함을 딛고 성공적으로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번 3차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발사체 상업화와 민간의 발사체 기술 자립 가능성을 확인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를 열어 젖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날의 기술적 결함을 극복하고 예정대로 발사됐고, 발사 125초(2분5초) 뒤 1단을 분리했다. 또 2분여 뒤에는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이후로도 누리호는 정상 비행을 이어갔고, 오후 6시37분께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했다.
목표 고도에 도달한 누리호는 먼저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했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 위성들을 분리했고,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도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발사 923초(15분23초)가 지난 오후 6시39분께 위성 분리가 모두 종료됐고, 오후 6시42분 최종적으로 누리호의 비행이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도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주요 7개국(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을 기점으로 지금껏 국가 주도로 이뤄진 우주 개발이 민간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체계 종합기업으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항우연으로부터 발사체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 받고, 이를 바탕으로 2025~2027년 예정된 4~6차 발사 임무를 주도하며 기술 자립도를 높일 전망이다. 정부와 항우연은 누리호 기술을 고도화해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한 뒤 2032년 달 착륙선 자력 발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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