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서 우리 로켓으로, 우리 위성을 쏘아올리다’... 독자 우주개발 첫 걸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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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첫 실전발사가 성공했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발사 후 43분 뒤에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교신에 성공하면서 누리호 3차 발사도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 기준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안전한 분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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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소형위성 2호, 남극기지와 교신 성공
누리호 두 차례 연속 성공하며 신뢰성 확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첫 실전발사가 성공했다. 우주개발을 시작한지 31년만에 ‘우리 땅에서 우리 로켓으로, 우리 위성을 쏘아올리겠다’는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오후 7시 50분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지난 24일 오후 6시 24분 발사 예정이었지만, 지상설비 통신에 이상이 생겨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문제가 생긴 통신 시스템 복구를 마치고 이날 오후 6시 24분 예정대로 발사를 시도한 끝에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무사히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 장관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이번 3차 발사까지 성공하면서 누리호 비행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고, 다양한 위성 운용과 우주 탐사까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에 발사됐다. 이후 예정됐던 발사 시퀀스를 대부분 정확하게 맞췄다. 발사 4분 30초 정도 만에 1단과 페어링, 2단을 모두 분리했고, 이번 발사 성패의 관건이었던 차세대소형위성 2호도 발사 후 13분여만에 분리했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발사 후 43분 뒤에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교신에 성공하면서 누리호 3차 발사도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내일 오전 5시 5분부터 오후 7시 51분까지 총 4회에 걸쳐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나머지 큐브위성 7기도 차례대로 분리됐다. 다만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도요샛 1기가 분리되는 장면이 카메라에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 추후 위성 교신을 통해 도요샛이 제대로 분리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큐브위성은 정확하게 사출됐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 기준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안전한 분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 성공은 누리호의 첫 실전발사 성공이라는 의미와 함께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이전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항우연과 함께 누리호를 세 차례 더 발사할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주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가겠다”며 “첨단 기술과 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누리호 4차 발사에서도 실용위성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고, 우주에서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부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큐브위성도 함께 보낼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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