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년 답보 보문산 관광단지 개발,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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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보문산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1990년대 꿈돌이랜드와 대전 오월드 등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가시설이 생겨나며 보문산 케이블카는 2005년 운행이 중단됐다.
보문산이 대전의 체류형 관광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전국 공모를 통한 민자 유치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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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보문산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오월드에서 대사지구를 잇는 케이블카 설치와 이와 연계한 새로운 랜드마크형 전망타워 건립을 추진한다. 오월드 주변에는 가족 친화 체류형 워터파크와 숙박시설도 조성한다.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하면서 주·야간에 보문산과 도심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케이블카의 길이는 3.5㎞ 내외다. 노선과 중간정거장은 향후 산림 여건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결정되게 된다.
보문산에서 케이블카가 처음 운행된 것은 1968년이다. 당시 케이블카 일일 이용자수는 500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1990년대 꿈돌이랜드와 대전 오월드 등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가시설이 생겨나며 보문산 케이블카는 2005년 운행이 중단됐다. 더욱이 원도심인 중구 침체 등으로 보문산을 찾는 사람들도 줄면서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서의 기능도 상실했다. 그동안 보문산 관광개발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으나 관광시설 부족 등으로 20년째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물산 프로젝트'로 불리는 보문산 관광개발사업은 민간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적정위치와 규모를 결정한 후, 민간 제안 방식으로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비 1500억 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비 15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어제 브리핑을 통해 "대전시의 숙원사업인 만큼 제 임기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으로 자연 훼손이 불가피하다"라고 비판한다. 과거 시에서 보문산 개발을 위한 민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줄곧 실패해 왔던 점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보문산이 대전의 체류형 관광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전국 공모를 통한 민자 유치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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