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을 모르는 경제는 공포다

최다인 기자 2023. 5. 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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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격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감염병이 지나가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이 불러일으킨 에너지 가격 상승, 치솟는 인플레이션까지 혼란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건의 연속이었다.

책은 글로벌 경제 공항이 이어지는 시기와 세계 경제에 '맥락'을 강조한다.

모든 경제적 사건의 맥락을 잇고 큰 흐름을 바라보게 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충격 이후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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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충격 이후의 세계 (서영민 지음/위즈덤하우스/372쪽/2만 원)
'요소수 대란'부터 '인플레이션' 이야기까지
경제 위기 이후 나아가야 할 방향 알려주는 지침서

우리는 격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감염병이 지나가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이 불러일으킨 에너지 가격 상승, 치솟는 인플레이션까지 혼란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건의 연속이었다.

책은 글로벌 경제 공항이 이어지는 시기와 세계 경제에 '맥락'을 강조한다. 모든 경제적 사건의 맥락을 잇고 큰 흐름을 바라보게 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충격 이후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경제 뉴스와 현실의 점과 선을 잇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뉴스에 등장하는 이슈 외에도 '일상적 비상사태'는 도처에 있다. 단지 결과로만 보이는 투자 실패나 경기 침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을 언급한다. 당시 요소수 대란으로 대한민국 물류가 마비될 뻔했다. 배달에 의존하던 민족이 그전에는 관심도 없던 요소라는 존재 하나로 난리가 났다. 당근마켓에 고액으로 요소수를 파는 등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디젤 자동차에 꼭 필요한 요소수는 환경 정책을 이유로 한국에선 100% 수입을 해야 한다.

요소 원료는 중국의 석탄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중국 내 제조업 전력난으로 석탄이 부족해졌고 이에 따라 석탄 가격은 치솟았다. 이는 중국 석탄의 대체 국가인 제3국의 쿠데타와 내란 등으로 끝도 없이 연결된다.

이처럼 세계 경제는 치밀하게 이어져 있다. 또 다른 예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부품 공급이 부족해지자 한국의 현대차도 생산라인이 멈췄고, 미국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멈췄다. 거대한 인플레이션의 불을 지핀 것도 미국의 자동차 가격이다.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자, 중고차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뛰어올랐다. 에너지 가격 상승을 제외한 2021년 미국 물가 상승률의 3분의 1을 자동차라는 품목이 들어 올렸다.

저자는 이런 맥락을 모르는 경제는 공포와 같다고 말한다. 경제 통계는 숫자와 결과로 말하지만, 모든 경제 현상엔 인과관계가 있고 인간의 활동은 연결돼 있다. 그래서 맥락을 알면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경제 불황을 맞이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겐 어두운 밤길을 알려주는 등불 같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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