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과 인문학 르네상스

김지선 기자 2023. 5. 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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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GPT-4의 등장으로 기술이 인간을 압도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전문기술 분야와 학계, 일상을 덮쳤다.

'뉴노멀의 철학'과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혁명의 거리에서 들뢰즈를 읽자' 등을 펼쳐낸 김재인 교수는 이번 저서를 통해 'AI 빅뱅'을 인문학 르네상스로 역전시키는 날카로운 통찰을 담아냈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선도하는 생성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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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뱅 (김재인 지음/동아시아/388쪽/2만 원)
인공지능에 대한 최상의 안내서
AI 빅뱅을 인문학 르네상스로 역전시키는 날카로운 통찰

"기계는 생각할 수 있을까?"

지난 3월 GPT-4의 등장으로 기술이 인간을 압도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전문기술 분야와 학계, 일상을 덮쳤다.

철학자 김재인은 '인간은 과연 기계에 지배당할 것인가', '인류에게 미래는 있는가'라는 논쟁의 구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그는 '기계가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가'란 지배 담론에서 '인간은 어떻게 기계와 공생할 수 있는가'라는 대안 담론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를 한다.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은 주어를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 두고 사유한다. 이를 통해 AI 발전을 둘러싼 대논쟁에서 놓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게 만든다. 생성 인공지능의 원리를 통해 한계를 도출하고, 그 한계에서 인간의 고유함을 돌아본다.

'뉴노멀의 철학'과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혁명의 거리에서 들뢰즈를 읽자' 등을 펼쳐낸 김재인 교수는 이번 저서를 통해 'AI 빅뱅'을 인문학 르네상스로 역전시키는 날카로운 통찰을 담아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 학사, 철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등을 거쳐 현재는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콜렉티브 휴먼 알고리즘 AI FIVE 창립멤버,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웹진X' 편집연구원 등의 경력도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선도하는 생성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그림과 언어, 음악, 영상을 생산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삽시간에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AI가 생산해 낸 결과물 또한 품질이 뛰어나 어떤 것이 인간의 작품이고, 인공지능의 작품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다. 도리어 인공지능이 그린 작품이 유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간 최고의 발명품 AI와 어떤 방식의 창의적 협력을 해야 할까.

저자는 자기 전문성을 갖추고 협업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주장한다. 생성 인공지능의 결과는 사용자의 전문성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를 산출한다. 검색 능력의 차이가 곧 질문 능력의 차이이며, 질문 능력은 전문성에서 비롯한다는 주장이다. '잘 아는 만큼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협업을 위한 기초역량 강화 방안으로 '새로운 인문학 구축'과 '교육과정 개편'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대의 요청을 외면한 채 학문 사대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 학계, 자기 전공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타성에 젖은 대학 사회, 칸막이식 교육을 고수하는 교육 체제에 일침을 가한다.

김재인 교수는 철학의 사회적 개입을 몸소 실천하며 끊임없이 경계를 넘는 소통 시도해 왔다. AI 빅뱅을 맞는 새로운 역사적 국면에서 그의 통찰과 개입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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