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성공시대] 먼저 인사하고, 또 다가오고…'함께 하나의 하모니'

최의성 기자 2023. 5. 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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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들과 높은 산, 드넓은 바다가 모두 있어 예부터 만세지 보령이라 불릴 정도로 살기 좋은 고장으로 귀농으로 정착하려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의 성공사례는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보령시는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도시민 대상 예비 귀농귀촌인 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지자체 중 한 곳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귀농귀촌인을 위해 영농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농기계 임대 및 농작업 지원, 예비 농업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2023 신규농업인 기초영농기술교육, 2023 만세OK 귀농귀촌학교' 교육을 진행하는 등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 인해 보령시는 매년 많은 도시민이 귀농귀촌을 위해 찾으면서도 마을주민과 귀농귀촌인의 융화가 잘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봉사를 기본으로 보령시귀농귀촌협의회의 활동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보령시귀농귀촌협의회 회장 장순선
- 먼저 인사하고 다가가 마을주민·귀농귀촌인 '함께 하나의 하모니'

장순선 보령시귀농귀촌협의회 회장.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시귀농귀촌협의회의 장순선 회장(65)은 보령에 내려오기 전까지 서울 중소기업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친정 부모님이 계신 보령을 수시로 다니면서 뒤늦게 보령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귀농 1번지'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마침내 2017년 보령시 청라면에 터를 잡아 이제는 완전히 정착했다. 보령시귀농귀촌협의회 회장으로의 토대는 그렇게 마련됐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신규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영농 및 농촌 정착교육에 참여했고 센터 문턱이 닳도록 교육에 참여하면서 센터 귀농지원팀을 알게 됐으며 그런 인연으로 귀농귀촌협의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이제는 협의회 회장으로 마을주민과 함께 화합하기 위해 하모니를 역어가고 있다.

장 회장과 회원들은 보령시에 정착하기 위해 지역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헌신적인 봉사로 화합과 융화를 위해 힘쓰며 주택 수리 봉사와 음식 봉사를 통해 10개 읍면 전역을 누비며 주민들과 함께 했다.

이들은 주로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봉사를 찾아 한다.

지난해부터는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르신 식사 나눔' 봉사를 시작했다.

회원들은 마을의 경로당을 찾아 직접 음식을 만들어 지역의 어르신은 물론 지역주민에게 까지 음식을 대접하자 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정착하려는 귀농귀촌인들은 자기 마을 방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협의회원들은 몸은 힘들겠지만 찾는 이들이 많아 즐거운 표정이다.

보령시에 정착하고자 하는 귀농귀촌인으로서 먼저 다가가 지역민들과 한데 어우러지기 위해 열심히 농사짓고 지역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봉사활동을 이어 가지 처음에는 귀농귀촌인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 봤던 주민들도 서서히 마을을 주민으로 맞아줬다.

아무래도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과 지역민들 사이에는 서로 이해하지 못할 점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앞으로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169명까지 늘어난 회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인 어울림 한마당 행사와 연말에는 나눔 행사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수시로 마을주민들을 만나 식사도 하고 살아가는 얘기도 나누는 살가운 과정 속에서 귀농귀촌인들의 진솔한 마음을 전해나갈 예정이다.

장순선 회장은 "1년에 적어도 6-7차례는 봉사를 하려고 해요" "귀농귀촌인에 대한 편견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평불만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정한 보령시민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재능 나눔과 봉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먼저 터를 잡고 정착한 귀농인들이 주측으로 활동중인 귀농귀촌 협의회는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으며 이들이 귀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돼 주고 있다.

◇광진 포도원 농장 대표 장성희(보령시귀농귀촌협의회 회원)

광진 포도원 농장 장성희 대표. 사진=보령시 제공
광진 포도원. 사진=보령시 제공

귀농을 위해 서울에서 꾸준한 귀농 교육을 받고 시골 땅을 알아보던 중 남편 고향인 보령에서도 강소농 교육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남편과 시누를 설득하여 교육에 참여한 것이 보령으로의 귀농이 됐다는 광진 포도원 장성희(56) 대표.

남포 사현포도로 유명한 사현리에 포도밭 1000평을 구입하며 자연스럽게 떠밀리듯 포도농사꾼이 되었다는 것.

전혀 기본 지식이 없어 작목 선택도 고민하지 않고 포도농사를 시작한 무지한 용기가 지금은 너무나 잘 선택된 상황이지만 끈임 없는 많은 노력이 있었음은 분명했다.

장 대표는 우선 작목반에 총무님을 만나 정중히 가입을 희망했고 무난히 회원들의 가입반대 없이 입성해 GAP교육도 받고, 부녀회에도 가입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마을회관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마을 애경사도 빠짐없이 참여하자 주민들은 이웃 구성원으로 서서히 인정해줘 귀농에 청착했다.

이웃과의 친분이 쌓이며 포도밭 1700평을 마을에서 권유받아 원두막 포함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를 얻어 본격적인 포도농사를 시작했다.

2021년 포도농사는 남편의 고집과 신념으로 무농약을 지어본다고 주장하여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당도가 월등해 주문량이 폭주해 초보농사 판매 기이현상이 생겨 웃지못할 한해가 되기도 했다.

2022년 마을사업으로 300평 비가림사업에는 마을 전이장님과 동네분들의 배려로 비가림설치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됨으로 그동안 심어져 이던 포도 나무를 모두 뽑고 토양정비와 새로운 묘목으로 교체를 하고 2022년차 신비가림을 제외한 1700평을 무농약 농사로 지어 수확물의 70%가 포도즙으로 전량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며 귀농에 정착하게 됐다.

귀농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원 정책 자금은 필수이다.

주택마련을 위해 계획을 세워 정책자금 저금리 대출 7500만 원을 신청하고 자부담 별도 포함 평당 500만 원씩 21평형 조립식 주택을 신축하는데 준비하는 과정과 기초 시공까지 귀농귀촌 상담센터의 도움이 컸다.

담당 실무자들의 친절과 안내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마을주민으로 구성원이 됐다.

귀농귀촌 협의회 2년 동안 불도저와 같이 밀어 붙혀온 지나온 2년을 돌아보니 숨 한번 쉬어지는데 농사에만 매달려 그밖의 활동과 여유는 잠시 내려놓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주변의 귀농인들을 만나 이제는 나눔을 실천하며 봉사하고 귀농을 공유할 여유 마져 생겨 서울 지인들에게 보령으로의 귀농을 권유하고 있다.

◇김선미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성공적 귀농 위해 정책 뒷받침이 필요

김선미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보령시는 귀농귀촌 가구수는 2020년 494 가구에서 2022년 641 가구로 늘어났다.

최근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통해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713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의 사회적 은퇴가 시작되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농업 종사와 농촌생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상당수 베이비붐 세대들이 귀농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10년간 귀농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전망할 수 있다.

귀농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귀농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전 정보수집부터 교육, 농촌체험 등이 선행되어야 하고 영농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한다.

우리 시는 귀농인이 농촌에 잘 정착하고 성공적으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귀농인의 주택 수리를 위하여 500만 원, 소규모의 영농기반 시설 지원을 위해 자부담 포함 1000만 원의 영농정착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영농규모가 큰 귀농인들을 위해 자부담 포함 4300만 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귀농인의 집 조성도 2개소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귀농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하여 정착금 50만 원을 전입 시 1년 이내 신청자에게 지급하며 귀농귀촌인들이 마을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집들이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한 융자사업으로 귀농인에게 저금리(1.5%)의 창업자금 3억 원, 주택 구입 및 신축 자금 7500만 원 한도 지원한다.

우리 시는 귀농인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농업과 농촌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위주의 다양한 귀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귀농인이 선도농가에서 영농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현장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습 완료 후 교육 수당이 지급된다.

현장실습 뿐만 아니라 단기 교육으로 신규귀농인 영농정착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고 기초 영농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만세OK 귀농귀촌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깊이 있는 농업교육을 받고자 하는 귀농인들은 만세보령농업대학에 입학하여 세분화되고 심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2개 과로 운영되고 있으며 1년의 교육기간을 통해 정예화된 농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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