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AI의 공존…전문가들 "개발 효율성 증대" 한목소리

조민욱 기자 2023. 5. 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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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콘텐츠산업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손윤선 크래프톤 버추얼 프렌드 팀장. ⓒ조민욱 기자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의 점진적 발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AI가 게임 산업에 끼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의 효율성 및 미래 가능성을 통한 게임 산업 발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25일 손윤선 크래프톤 버추얼 프렌드 팀장과 박성필 픽셀플레이 개발부장은 '2023 콘텐츠산업포럼'에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콘텐츠산업포럼 2일차에 열린 '게임포럼' 발제자로 나선 손윤선 팀장은 자사의 AI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게임제작·퍼블리싱·운영효율성 향상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또 실제 AI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소개하며  "AI는 유저에게 맞춤형 아이템을 추천해주거나 유저와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를 통해 경쟁 콘텐츠에 합류할 수 있고, 유저 이탈 예측과 유저 만족도향상 전략까지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을 퍼블리싱 하다보면 홍보 이미지를 만들어서 SNS에 올리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외주사에 맡긴 이미지가 카피하지는 않았는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표절 이미지를 사전 검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손 팀장은 AI 윤리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버추어 프렌드(가상친구)처럼 사람같이 실제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유저들이 과몰입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경우 유저가 AI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의존할 수 있고, 실제 사람까지 배제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래프톤은 AI 기술의 올바른 사용과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일환으로, 지난 3월 사내 AI 윤리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손 팀장은 "다양한 회사들이 AI 윤리 기준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윤리라는 부분에 명확한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사회적으로 문제를 조금씩 토의하는 AI 윤리위원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길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2023 콘텐츠산업포럼' 발제자로 나선 박성필 픽셀플레이 개발부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손 팀장 발표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박성필 픽셀플레이 개발부장은 AI 학습 과정의 일환인 '강화학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화학습이란 사람의 뇌가 작동하는 신경망에서 영감을 딴 AI 학습 방법이다. 행동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 AI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마치 반려동물을 길들이는 방법과 유사하다.

박 부장은 "AI 강화학습은 비효율적인 교육방식에 대한 해법"이라며 "AI 강화학습 방식은 게임 밸런스, 난이도 조절 등 복잡한 과정이 담긴 테스트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한 게임 산업 내 구조적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 부장은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나온 AI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테스트 해야할 부분을 AI가 대체하기에 개발자 업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과 맞물린 산업 내 새로운 직군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부장은 "소규모 기업의 경우 AI 학습을 전담하는 개발자를 뽑을 여력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러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AI 솔루션 대행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2023 콘텐츠산업포럼'을 오는 26일까지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한다.

지난 24일부터 개최된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에서는 'AI 시대, 콘텐츠산업'을 주제로 콘텐츠와 기술 간 융합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 

또한 ▲정책 ▲게임 ▲이야기 ▲음악 ▲방송 등 5개 분야의 전문가 및 관계자가 발제자로 나서 업계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AI 기술 현황과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쟁점 사항에 대한 해결점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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