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인내심 한계…맨유 인수 철수 조짐

김건일 기자 2023. 5. 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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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자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에서 발을 뺄 조짐이 커지고 있다.

자심은 지난 18일 55억 파운드(약 8조3000억 원)를 인수 금액으로 제출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주인이 되겠다는 뜻을 다시 공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다음 달 14일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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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셰이크 자심.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카타르 자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에서 발을 뺄 조짐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엘파이스는 "셰이크 자심이 올드 트래포드를 장악할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인 자심은 어렸을 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새 주인이 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보이고 있다. 첫 번째 입찰 후 성명서에서 "이번 입찰은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을 과거 영광으로 되돌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중심에 팬들을 두기 위한 것"이라며 "셰이크 자심의 '나인 투 파운데이션'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채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이 재단은 축구 팀과 훈련 센터, 경기장 및 더 넓은 인프라, 서포터들을 지원하는 커뮤니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포터들은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반감으로 지분을 100% 인수하겠다는 셰이크 자심에게 큰 지지를 보냈다.

▲ 올드 트래포드 좌석에 놓여 있는 \'글레이저 아웃\' 카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현수막을 걸어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회장인 아브람 글레이저(왼쪽)와 조엘 글레이저.

자심은 지난 18일 55억 파운드(약 8조3000억 원)를 인수 금액으로 제출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주인이 되겠다는 뜻을 다시 공표했다. 세 번째이자 최종 마감일에 제시했던 인수액 50억 파운드(약 8조3000억 원)에 5억 파운드를 더 올린 것이다. 당시 이를 보도한 영국 미러는 "경쟁자 랫틀리프를 제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은 새로운 구매자로 자심을 거부하는 분위기다. 지분 비율 차이 때문. 자심은 지분 100% 인수를 고수하고 있다. 자심의 새로운 입찰에는 5억3600만 파운드(약 8900억 원)에 이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올드 트래포드 점검 및 구단 투자 자금이 포함되어 있다. 반면 랫틀리프는 구단 지분 51%를 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공동 회장인 아브람 글레이저와 조엘 글레이저가 지분 18%를 유지하라는 제안이다. 글레이저 형제인 케빈, 브라이언, 에드워드 등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지만 조엘과 아브람은 일정 지분을 유지해 구단에 남겠다는 생각이다. 글레이저 가문인 자심보다 랫틀리프를 인수자로 바라는 이유다.

▲ 글레이저 가문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

이러한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발을 동동 굴리게 하는 소식이 나왔다. 미러는 25일 "자심이 플랜B를 세웠다"며 "카타르 스포츠 투자(Qatar Sports Investments)가 브라질 구단 산토스 지분 매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QSI는 산토스 외에도 말라가, 벨기에 프로 구단 인수 또는 지분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다음 달 14일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가까워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대항전 석권을 위해 김민재(SSC나폴리)를 비롯해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등 스타 선수 영입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노리고 있다.

▲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에릭 텐하흐 감독과 코칭스태프.

이에 대해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번 여름을 평소처럼 보낼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 지난 시즌(마무리될 때) 이곳에 와서 우리가 스쿼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적시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에도 구단은 그들이 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번 여름에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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