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작가] '英부커상 수상'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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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언어는 세계의 이야기, 그리고 개개인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받은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사진)는 앞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직후 부커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불가리아어로 쓰인 책이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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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언어는 세계의 이야기, 그리고 개개인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받은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사진)는 앞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직후 부커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흔히 큰 주제는 큰 언어(영어)로 쓰인 문학을 위한 것이고, 작은 언어(영어 외 언어)는 지역적이고 이국적인 분야를 다룬다고 여겨진다”며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같은 국제상이 이런 생각을 바꾸고 있고, 그건 매우 중요한 현상”이라고 했다.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의 부문 중 하나로, 영어 외 언어로 쓰인 뒤 영어로 번역된 문학작품에 수여한다. 올해 수상작은 고스포디노프의 장편소설 <타임 셸터(Time Shelter)>였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안젤라 로델도 함께 상을 받았다. 불가리아어로 쓰인 책이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1968년생인 고스포디노프는 소설뿐 아니라 시, 수필, 각본, 그래픽노블 등을 넘나들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해왔다. 1999년 출간된 데뷔작 <내추럴 노블(Natural Novel)>을 비롯해 그의 작품은 25개 언어로 번역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고스포디노프에 대해 ‘동방에서 온 프루스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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