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언어·문화적 차이 없어…K팝도 현대무용 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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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습니다. K팝 댄스도 현대무용이 될 수 있죠."
2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무용수 이치노세 히로키는 K팝 댄스가 현대무용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와이 마우이에서 태어난 히로키는 5년 전부터 스웨덴을 대표하는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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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작품으로 현대무용계 선도…K팝 MV 제안도
'카이츠' 'SAABA' 2편, LG아트센터 서울 선보여
현대무용·대중문화 가교 역할…"혁신적 예술 추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불가능은 없습니다. K팝 댄스도 현대무용이 될 수 있죠.”
2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무용수 이치노세 히로키는 K팝 댄스가 현대무용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카트린 할 예술감독도 히로키의 대답에 수긍했다. 그는 “몇 년 전 K팝 기획사(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뮤직비디오에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흐지부지됐다”며 “현대무용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예술형태를 (우리 작품에) 녹여내는 것이 우리 단체의 중요한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레퍼토리로 현대무용계를 선도하고 있는 단체다. 스웨덴 예테보리 오페라하우스에 소속된 무용단으로 현재 20개국 38명의 다국적 무용수로 구성돼 있다. 오는 26일과 27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할 예술감독이 꼽은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특성은 다양성이다. 할 예술감독은 “우리는 무용수들이 집단으로 창의성을 발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각자가 가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 우리 작품에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한국에서 김다영이 합류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공연에선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안무가 다미안 잘레의 ‘카이츠’(Kites), 안무가 샤론 에얄의 ‘SAABA’를 선보인다. 다미안 잘레는 밴드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와 영화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팝 스타 마돈나 등과 협업한 안무가다. 안무가 샤론 에얄은 2019년 디올 패션쇼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할 예술감독은 “‘카이츠’와 ‘SAABA’는 무용수와 안무가가 서로의 스타일을 이해하면서 예술적인 결과를 낳은 좋은 예”라며 “인생이 가진 위태롭고 취약한 모습을 신체로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츠’에 참여하는 라트비아 출신 무용수 발레리아 쿠즈미카는 “신체성이 도드라지는 작품이지만, 관객은 이러한 신체의 움직임 속에서 감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목표는 현대무용과 대중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할 예술감독은 “많은 팝 스타와 셀러브리티들이 현대무용과의 협업을 요청하고 있어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시의성 있으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작품을 통해 혁신적인 예술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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