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은 연출 "'할란카운티', 광부들의 자유 향한 뜨거운 외침"

강진아 기자 2023. 5.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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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은 할란카운티 광부들의 삶에 집중했어요. 처음 이 작품을 썼을 땐 정의란 어떤 모습일까, 정의가 누구에게나 같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죠. 등장인물들이 각자 정의를 외치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어요. 이전 시즌엔 '정의'를 중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엔 '자유'에 초점을 뒀죠."

존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안재욱은 "제목부터 '할란카운티'이고, 광부들의 이야기가 좀 더 다뤄져야겠다는 의견을 나눴다. 갱도 안에서 투쟁하고 있는 광부들도 억압받고 있는 흑인 라일리와 다르지 않다"며 "무리를 이끄는 존의 역할이 커졌는데, 제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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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할란카운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1970년대 미국 광산마을 할란카운티에서 광산회사의 횡포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운 광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할란카운티'는 오는 7월 16일까지 공연된다. 2023.05.2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이번 시즌은 할란카운티 광부들의 삶에 집중했어요. 처음 이 작품을 썼을 땐 정의란 어떤 모습일까, 정의가 누구에게나 같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죠. 등장인물들이 각자 정의를 외치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어요. 이전 시즌엔 '정의'를 중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엔 '자유'에 초점을 뒀죠."

뮤지컬 '할란카운티'가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유병은 연출은 25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할란카운티'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됐던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최우수작품상에 빛나는 바바라 코플의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했다. 2019년 부산에서 초연했고 2021년 재공연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할란카운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1970년대 미국 광산마을 할란카운티에서 광산회사의 횡포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운 광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할란카운티'는 오는 7월 16일까지 공연된다. 2023.05.25. kkssmm99@newsis.com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여년이 지난 1976년 미국이 배경이다. 여전히 차별 받고 있는 흑인 라일리의 자유를 위해 노예제도가 폐지된 뉴욕 북부로 떠나는 다니엘의 여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에 미국 중남부 켄터키주의 광산 마을 할란카운티에서 존을 중심으로 광산 회사 횡포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함성과 투쟁을 담는다.

이번 시즌엔 광부들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 투쟁하는 존의 서사를 늘렸다. 유 연출은 "다음 세대가 역사를 이어가고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희생하는 존이라는 어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작업했다"며 "존의 희생마저도 자유에 포함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할란카운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1970년대 미국 광산마을 할란카운티에서 광산회사의 횡포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운 광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할란카운티'는 오는 7월 16일까지 공연된다. 2023.05.25. kkssmm99@newsis.com

새롭게 추가한 '시작' 넘버도 그 의미와 맞닿아 있다. 존이 사고가 난 갱도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 희생하면서 내일의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결심을 하는 곡이다. 그는 "다음 세대에 좋은 방향성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넣고 싶어서 뒤늦게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엔 두 곡이 새롭게 추가됐고 갱도 이동 등 턴테이블을 이용해 무대의 역동성을 살렸다.

존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안재욱은 "제목부터 '할란카운티'이고, 광부들의 이야기가 좀 더 다뤄져야겠다는 의견을 나눴다. 갱도 안에서 투쟁하고 있는 광부들도 억압받고 있는 흑인 라일리와 다르지 않다"며 "무리를 이끄는 존의 역할이 커졌는데, 제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할란카운티' 프레스콜에서 존 역 배우 임태경, 안재욱, 이건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70년대 미국 광산마을 할란카운티에서 광산회사의 횡포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운 광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할란카운티'는 오는 7월 16일까지 공연된다. 2023.05.25. kkssmm99@newsis.com

같은 역에 류정한과 임태경 그리고 지난 시즌 함께한 이건명이 번갈아 연기한다. 임태경도 "늘 마음속에 담고 있던 이야기와 닮아있어 끌렸다"고 말했다.

라일리와 함께 자유를 찾아 떠나던 중 의문의 살인 사건을 목격한 후 할란카운티를 찾게 되는 다니엘 역은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 그룹 '골든차일드'의 홍주찬,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한 박장현과 이병찬이 나선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할란카운티' 프레스콜에서 '다니엘' 역 배우 박장현, 이홍기, 홍주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70년대 미국 광산마을 할란카운티에서 광산회사의 횡포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운 광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할란카운티'는 오는 7월 16일까지 공연된다. 2023.05.25. kkssmm99@newsis.com

이 작품에 두 번째로 함께하게 된 이홍기는 "지난 시즌엔 공연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다니엘 덕분에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이번 시즌엔 더 성숙해진 다니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극 중 다니엘의 성장 과정이 더 명확하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다니엘을 부모처럼 보듬는 흑인 '라일리' 역은 김륜호와 안세하가 맡았다. 김륜호는 "얼마 전 백상예술대상에서 박은빈 배우도 '다름이 틀림은 아니라'고 말했다. 흑인에 장애를 갖고 노예의 삶을 산 밑바닥 인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누군가를 돕고 불의와 정의를 위해 언제든 뛰어들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레스콜에 류정한, 이병찬은 불참했다. 오는 7월16일까지 공연.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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