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이나에 돌파구 제공하나…韓, 미국과 손잡고 포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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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크라이나 탄약 지원 덕분에 미국은 많은 국가에서 금지된 집속탄 공급과 관련해 장고를 거듭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포탄 수십만 발의 이송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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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한국의 우크라이나 탄약 지원 덕분에 미국은 많은 국가에서 금지된 집속탄 공급과 관련해 장고를 거듭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포탄 수십만 발의 이송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비밀 합의에 따라 미국에 포탄을 이전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이를 차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도록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백악관과 한국 정부 모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미 국방부는 포탄을 이송하는 방식, 포탄의 이송 완료 시점 등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으나 한국 정부와 포탄 구매를 두고 협의해왔다는 점은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탄약 공급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에서 한미 양국이 안보 문제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으로, 유대를 강화하는 또 다른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야 한다”라며 한국 정부가 치명적인 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살상무기 지원을 주저해온 한국 정부의 입장 변화를 보여 준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유출된 미 정부 기밀 문서에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보낼 경우 비살상 지원만 가능한 국가 정책에 반하고, 동맹국인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기도 쉽지 않아 고심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그간 미국에 집속탄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집속탄 이전에 대한 법적 제한 등을 고려해 망설여온 바.
미국이 대량 보유 중인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간 무기다. 정밀 타격 무기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내 비인도적인 무기로 분류되며 2010년 유엔 집속탄 금지 협약으로 사용이 금지돼있다. 전 세계 110개국이 집속탄 사용 금지 협약에 가입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들은 이 협약의 서명국은 아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집속탄에 관해 “우크라이나의 정밀 중거리 미사일과 전차, 병력을 보완해 대반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도 “집속탄 지원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155㎜ 포탄도 이를 일부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200만 발 이상을 지원했다. 이후 포탄의 재고가 부족해진 미국은 본격적인 탄약 사냥에 나서며 독일, 이스라엘, 쿠웨이트, 한국 등 전 세계 곳곳에 보유한 미군 포탄 비축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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