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관찰대상" 신용전망 하향… 다른 신평사로 번지나

박종원 2023. 5. 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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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가 이르면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아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현지 매체들은 미국의 여야 대치가 계속된다면 다른 신평사들 역시 신용등급을 전망을 낮출 수 있다고 걱정했다.

현재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보고 있으며 등급 전망 또한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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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디폴트 위기감에 조정
무디스도 강등 경고장 날려
매카시 "부채협상 일부 진전"

미국의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가 이르면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아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현지 매체들은 미국의 여야 대치가 계속된다면 다른 신평사들 역시 신용등급을 전망을 낮출 수 있다고 걱정했다.

■피치 미 국채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피치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 국채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RWN)'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RWN은 대상의 신용등급이 향후 6개월 안에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RWN과 자주 함께 쓰이는 '부정적(Negative)' 신용전망은 대상의 등급이 보다 장기적인(1~2년) 관점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한다.

피치는 이번 등급 전망 조정에 대해 "부채 한도 상향·유예 등 문제 해결에 이르는 것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미 언론들은 다른 신평사들 역시 피치처럼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보고 있으며 등급 전망 또한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11년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AAA)에서 2번째 등급인 'AA+'로 낮춘 뒤 복구하지 않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 "디폴트 가능성 있으면 하향조정"

CNN에 따르면 무디스의 월리엄 포스터 수석 부사장은 피치의 전망 조정 당일 "미 정부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덜 확신하게 되면,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의 부채 한도는 2021년 12월 증액된 31조3810억달러(약 4경1297조원)다. 미 정부는 의회가 정부의 부채 한도를 확장하지 않는 최악의 경우 디폴트에 빠질 수 있으며 이미 지난 1월에 부채 규모가 한도에 달했다. 비상조치로 디폴트를 미루고 있는 미 재무부는 다음달 1일 이후 정부가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높이는 조건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복지 예산을 깎아야 한다며 바이든 및 민주당과 대치중이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주)은 지난 22일 바이든과 세 번째 회동에서도 부채 한도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백악관과 공화당 협상팀은 연일 실무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매카시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부채 협상에 대해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뤘고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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