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2차전지 덕에…ETF 하루 거래액 47% 증가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2023. 5.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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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

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말 기준 3조27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2272억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 초 이후 47%나 늘어난 것이다. 국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4월까지 한 차례도 꺾이지 않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투자 성향이 점차 강해지면서 채권형 ETF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단기채권·2차전지 ETF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거래대금 증가세를 이끌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10종 가운데 5종은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ETF였을 정도로 다수를 이뤘다. 올 들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ETF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지면서 전체 순자산총액은 95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4월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979조8395억원이었는데 ETF가 92조6143억원으로 약 4.7%를 차지했다. 2020년 말 기준 ETF 비중은 2.6% 수준이었는데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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