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9억’ 오타니 가족의 검소함…“엄마는 아직도 아르바이트”

정재우 2023. 5. 25. 1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이저리그(MLB)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가 고액 연봉을 수령하며 스타 선수로 군림하고 있지만,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일본 매체 머니포스트는 '연봉 85억엔을 수령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자립심을 키운 경제관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오타니 가족들의 근황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훌륭한 인간성은 그의 어머니 카요코를 비롯한 가족들에게서 전해졌다고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가 고액 연봉을 수령하며 스타 선수로 군림하고 있지만,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일본 매체 머니포스트는 ‘연봉 85억엔을 수령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자립심을 키운 경제관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오타니 가족들의 근황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훌륭한 인간성은 그의 어머니 카요코를 비롯한 가족들에게서 전해졌다고 설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가 올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은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에서도 최상위급으로 85억엔(약 809억)을 넘는다. 또 그는 대기업 17개 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부터 용품 협찬을 시작한 뉴발란스사와 맺은 계약은 40억엔(약 38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오타니 가족들은 여전히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오타니의 본가는 작은 시골 마을인 이와테현 오슈시이고, 그의 부모는 여전히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오타니 가문의 한 지인은 “오타니가 일본에서 뛸 때 본가 재건축을 부모에게 제안한 적이 있다. 오타니로서는 효도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부모는 ‘아직 건강하고 집도 낡지 않았다. 그런 곳에 돈 쓰는 것 아니다. 잘 모아놓아라’라고 말하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의 부모는 지난해 본가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새단장)했지만, 이 때도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아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현재 오타니의 수입 관리는 어머니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어머니는 아들이 버는 거액의 돈을 관리하면서도 파트타임(시간제)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메이저리그 트위터 캡처
 
한 관계자는 “오타니가 어머니에게 ‘언제까지 일하실 거냐’고 묻자, 어머니는 ‘너한테 업어달라고 할 수는 없잖아?’라고 웃으면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아버지 토오루 역시 “아들이 성공했다고 해서 아들에게 밥 먹여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는 “아들은 아들 대로, 부모는 자신들 대로 돈을 벌고 있으니까 그걸로 충분하다는 거다. 오타니의 부모님은 그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형과 누나도 마찬가지다. 오타니보다 7살 많은 형 류타는 사회인 야구에서 선수로 뛰다가 현재는 은퇴한 뒤 도요타자동차 실업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형은 2년 전 결혼하면서 3000만엔(약 2억8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타니에게 의지하지 않았다.

형보다 더 가깝게 지내는 2살 많은 누나도 3년 전 오타니의 소개로 모교 야구부 관계자와 결혼했다. 당시 오타니가 “결혼 선물을 크게 해주고 싶다”고 부탁했지만, 누나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매체는 가족들의 이러한 영향으로 오타니 역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봤다. 매체는 “오타니는 2020년에 파트너십을 맺은 ‘휴고 보스’로부터 받은 옷 몇 벌만 입고 있다. 운동복과 신발은 전부 ‘뉴발란스’ 제품만 착용하고 있다”며 “오타니의 연봉이 올라도 경제 관념은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