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exclusive] 한 시즌 만에 'EPL 정복' 홀란드, "그의 성공은 당연해"

한유철 기자 2023. 5. 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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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그냥 묻히기에 아까운 기사만 모았다. 영국 최고의 풋볼매거진 '포포투'의 독점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별'들의 단독 인터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442.exclusive'를 통해 함께 한다. 기대하시라. [편집자주]


얀 오게 피오르토프트는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엘링 홀란드의 아버지와 함께 뛰었고, 곧 그의 아들이 큰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알프잉에 홀란드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그의 아이들 중 내가 처음으로 축구를 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엘링의 형인 애스터였다. 내 아들과 한 팀에서 뛰었던 그는 엄청난 재능을 보인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후엔 그의 동생 역시 축구에 조금 소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전혀 놀랄 일은 아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는 상당히 절제된 표현이었다.


그의 고향 팀에서 활약할 때, 사람들은 엘링이 상당히 빠르고 피지컬이 좋으며 골을 넣는 데 특화됐다고 말했다. 알피는 곧 엘링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진로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알피는 아이들의 미래 발전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졌다.


먼저, 알피는 유망주들이 즐비한 노르웨이의 빅 클럽인 몰데로의 이적을 계획했다. 엘링은 1군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21분만에 4골을 넣으며 입소문이 났다. 사람들은 노르웨이 출신의 경이로운 재능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흥분은 점차 고조됐다.


다음 행선지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였다. 만 19세의 나이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4번의 유럽 대항전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4로 패하긴 했지만, 엘링은 빛났다. 경기가 끝나고 나는 버질 반 다이크에게 엘링의 골에 대해 질문했다. 반 다이크는 이긴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에 살짝 짜증이 난 것처럼 보였다.


잘츠부르크에서 데뷔한 지 1년만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엘링은 또 다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헤딩과 포스트 플레이 능력을 향상시켰고 지금 우리가 보는 완벽한 선수로 성장했다. 항상 골을 갈망하는 그의 모습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89경기에서 86골을 넣은 후, 엘링은 '큰' 이적을 준비했다. 그와 그의 클럽인 도르트문트는 영입에 관심을 갖는 구단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런 만큼 맨시티 이적은 크게 놀랍지 않았다. 맨시티는 가장 많은 'OK' 사인을 받은 구단이었다.


엘링이 영국에서 성공 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많은 골을 넣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엘링은 맨시티의 동료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최고의 활약으로 RB 라이프치히전에서 넣은 5골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4월 아스널전이 기억에 남는다. 이 경기는 우승 결정전이었다. 엘링은 단 한 골만을 넣는 데 그쳤지만, 종합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공을 소유하는 능력, 케빈 더 브라위너와의 호흡 등. 엘링은 자신이 골을 넣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해 엘링이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 물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리오넬 메시를 넘어서기란 어려울 것이다.


최근, 그의 아버지인 알피에게 이 멋진 선수의 매니저, 에이전트, 멘토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되는 기분이 어떤지 물어봤다. 알피는 목표와 성과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부터 받는 피드백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엘링의 성격을 칭찬했다. 그는 그의 팀 동료들을 응원하고 매일 발전하기를 원하는 좋은 성격의 소유자다.


에디터=Jan Aage Fjortoft


글=한유철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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