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매매량…안양 >부천>군포 多

이연우 기자 2023. 5. 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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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당 가격...오산 2천611만원 가장 높아
경기일보DB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차츰 온기를 되찾으면서 ‘지식산업센터’ 거래 또한 영향을 입었다.

특히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80%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거래 양상이 뚜렷하게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 지식산업센터 절반 경기도에…“투자 유행→실패 종목”

2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 자료를 경기일보가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1천309개로, 이 중 46.2%(605개)가 경기도에 있다. 이어 서울이 363개(27.7%), 인천이 77개(5.8%)로 수도권에만 79.7%가 모여 있는 상황이다.

지식산업센터란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종사자와 관련 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입주 조건에 맞는 업체에 대해선 취득세, 농어촌특별세, 지방교육세 등 지방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한때는 전국적으로 지식산업센터 투자 붐이 일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권이 주목을 받았다. 편리한 교통망은 물론 대학교 및 연구센터 등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이 유효했다.

무엇보다 수원 등 지역이 과밀억제권역인 탓에 신규 공업지역 지정이 불가하고 공장 총량제한 등의 제한을 받고 있는데, 이를 도시형 지식산업센터로 돌파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 냉각이 이어지면서 지식산업센터 투자가 실패로 이어진다는 부정적 분위기도 많았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 1분기 매매거래 233건…10건 중 8건 ‘수도권 몫’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올해 3월 말 기준)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올해 4월15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3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이날(25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올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총 2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220건)보다 5.9% 오른 수치다.

무엇보다 ‘입지’에 따른 중요성이 컸다. 사실상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비수도권에선 미미한데 수도권에서만 활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매매 거래량의 86.7%, 거래금액의 91.1%는 수도권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02건, 매매거래금액은 1천95억원,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당 2천190만원이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은 31건, 매매거래금액은 106억원,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천338만원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 안양>부천>군포順 거래 활발…서울은 성동구 1위

경기도에 한정했을 때, 지식산업센터 거래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안양권이었다.

도내에선 총 17개 지역에서 거래가 발생했고 이 중 ‘안양시’가 16건으로 최다였다. 이어 ‘부천시’ 12건, ‘군포시’ 11건, ‘김포시’ 10건, ‘용인시’ 8건 등 순이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평균 1천401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전년동기 대비 1.6%씩 올랐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산시가 2천61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안양시 2천192만원, 광명시 1천720만원, 수원시 1천703만원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서울의 경우 1분기 기간 동안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일어난 곳은 총 6개 지역으로, 성동구의 매매거래량이 32건, 거래금액이 376억원으로 1위였다.

■ “입지 요건 보수적으로 살펴 투자 고민해야”

다만 아직 안정기는 아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투자 상황이 좋지는 않다.

전국 지신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66.2% 하락한 상태다. 아직 부동산 빙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중 하나로, 입지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입지 요건을 중심으로 이해득실을 보수적으로 진단해 투자 타이밍을 관망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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