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아들, 관저 집무실에서 사적 파티 ‘구설수’

박은하 기자 2023. 5.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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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사진 앞) 일본 총리와 총리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 총리(사진 뒤) 총리 정무담당 비서관이 4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장남을 총리 비서관에 기용하자 야당에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아들이자 총리 정무비서관을 맡은 기시다 쇼타로(32)가 지난해 말 관저에서 친족 송년회 등 사적인 모임을 열고 공식 빈객 접대장소에서 사진촬영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일 관방장관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슈간분슌에 보도된 관저 사적 이용 논란과 관련해 장남 쇼타로에게 엄중하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일본 주간지 슈간분슌은 쇼타로가 지난해 12월 30일 친족 등이 참여하는 송년회를 열고 빈객을 초대하는 공적인 장소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송년회에는 10명 이상이 모였다. 슈간분슌은 이들이 총리가 조각 후 기념촬영 장소로 활용되는 계단인 ‘아카쥬탄’ 위에서 사진을 찍거나 계단에서 잠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내보냈다. 이 모임에는 기시다 총리도 식사장에 잠시 나타나 인사했다고 전해진다.

마쓰노 장관은 쇼타로의 행위에 대해 “공저는 총리의 영빈 기능, 집무 기능을 가진 공적인 시설이며 보도에 있는 행위는 적절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쇼타로는 2014년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인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한 뒤 2020년부터 기시다 총리의 의원 사무소에서 비서로 일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총리 정무비서관으로 기용됐다. 기시다 총리의 장남 기용을 두고 야당에서는 “시대착오적” “정실인사”라고 비판했으며, 일본 언론들은 ‘후계자’를 키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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