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아들, 관저 집무실에서 사적 파티 ‘구설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아들이자 총리 정무비서관을 맡은 기시다 쇼타로(32)가 지난해 말 관저에서 친족 송년회 등 사적인 모임을 열고 공식 빈객 접대장소에서 사진촬영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일 관방장관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슈간분슌에 보도된 관저 사적 이용 논란과 관련해 장남 쇼타로에게 엄중하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일본 주간지 슈간분슌은 쇼타로가 지난해 12월 30일 친족 등이 참여하는 송년회를 열고 빈객을 초대하는 공적인 장소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송년회에는 10명 이상이 모였다. 슈간분슌은 이들이 총리가 조각 후 기념촬영 장소로 활용되는 계단인 ‘아카쥬탄’ 위에서 사진을 찍거나 계단에서 잠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내보냈다. 이 모임에는 기시다 총리도 식사장에 잠시 나타나 인사했다고 전해진다.
마쓰노 장관은 쇼타로의 행위에 대해 “공저는 총리의 영빈 기능, 집무 기능을 가진 공적인 시설이며 보도에 있는 행위는 적절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쇼타로는 2014년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인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한 뒤 2020년부터 기시다 총리의 의원 사무소에서 비서로 일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총리 정무비서관으로 기용됐다. 기시다 총리의 장남 기용을 두고 야당에서는 “시대착오적” “정실인사”라고 비판했으며, 일본 언론들은 ‘후계자’를 키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런던에 없는 “액트지오 런던 지사”···교수 명단에 없는 아브레우
- ‘꽃 한송이’ 꺾어 절도범 된 80대 치매 할머니…“30배 벌금” 요구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 [스경연예연구소] “성접대 아니라니까요” 6년 째 고통받는 고준희…버닝썬은 ing
- [단독]광진구서 흉기 찔린 채 발견된 20대 남녀, 교제살인이었다
- 저커버그 집에 홀로 찾아간 이재용…메타·아마존·퀄컴 CEO와 연쇄 회동 “AI 협력 확대”
- 요즘 당신의 야식이 늦는 이유···배달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 부산 사직 뒤흔든 카리나 시구에 담긴 '프로야구와 연예인'의 상관관계
- “군인은 국가 필요시 죽어주도록 훈련”···천하람 “정신 나가” 격앙
- 가족에 들킬까 봐…방에서 출산 후 발로 눌러 숨지게 한 미혼모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