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등권 수원·강원, FA컵서 반등 열쇠 찾았다
K리그1 꼴찌 수원 삼성과 11위 강원FC가 FA컵에서 나란히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부분들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새롭게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수원은 24일 홈에서 열린 대구FC와의 FA컵 16강전에서 김주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6위로 리그 상위 팀인 대구를 잡고 8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FA컵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수원은 리그에서는 2008년 이후 우승이 없지만, FA컵에서는 이후에도 2009년과 2010년, 2016년, 2019년까지 네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2년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5회 우승으로 FA컵 최다 우승팀이다. 토너먼트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면 시즌 도중 감독 교체, K리그1 꼴찌로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날 승리는 2004년생으로 올해 수원에 입단한 김주찬의 프로 데뷔 골로 이뤄냈다. 김주찬은 이날 전까지는 리그에서 8경기를 소화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김주찬은 경기 내내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김병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김주찬은 볼 키핑 능력 등 기술이 있는 선수”라며 “어린 나이지만 앞으로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수원은 이날 김병수 감독이 강조하는 안정적인 볼 키핑을 바탕으로 한 연계 플레이, 빠른 공격 템포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시즌 전북 현대에서 수원으로 이적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미드필더 김보경은 탁월한 시야와 공격 템포를 살리는 원터치 패스로 팀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강원은 K리그2 선두 김포FC와의 경기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경기로 주목받았다. 강원은 K리그1에서 시즌 초반 14경기에서 단 7골을 넣는 ‘빈공’에 시달렸는데, 이날 골잔치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2실점은 아쉽지만 3득점을 한 게 고무적”이라며 “평소와 달리 측면에서 경기가 원활하게 잘 풀렸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최 감독 말대로 강원은 시즌 초반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다득점 경기가 줄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양현준, 12골 13도움을 올린 김대원 등 리그 최고 윙어들의 활약으로 상위 스플릿인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이들의 동반 부진으로 공격력이 무뎌졌다.
김포와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윙어 갈레고의 활약은 그래서 더 반갑다. 강원은 모레이렌스(포르투갈)에서 임대된 갈레고를 지난해 말 완전히 영입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결정력 부족 문제를 드러냈던 갈레고는 이날 경기에서는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왼 무릎 인대 파열 부상에서 회복한 최전방 자원 이정협도 제공권과 연계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원의 공격력 부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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