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K푸드테크도 해외 진출 적극 나서자

2023. 5.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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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

K팝,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을 가져온 K콘텐츠에 이어 K푸드테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외식플랫폼과 서빙로봇, 비건푸드 등 국내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K푸드테크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외식플랫폼이다. 외식플랫폼은 온라인으로 음식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간편하게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고, 식사를 예약하거나 포인트 적립, 할인·적립 프로모션 등 다양한 편의를 누릴 수 있다.

식당, 카페 등을 운영하는 외식사업자 입장에서도 플랫폼을 이용하면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랫폼 내 IT 솔루션을 통해 주문과 결제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함으로써 인력을 줄이고, 온라인을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외식플랫폼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주문과 배달 수요가 급증, 세계적으로 크게 활성화됐다.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했으며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외식플랫폼 시장 규모는 170억달러(약 22조4000억원)였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13.2% 성장해 307억달러(약 40조5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외식플랫폼은 음식점과 고객간 주문과 배달을 연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식당 예약이나 식재료 직구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음식점과 식재료 공급업체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제공한다. 최근 AI를 활용한 음식 추천, 맞춤형 할인 쿠폰 등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 성과를 거둔 국내 외식플랫폼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바로 미국 뉴욕 소재 포스 파트너와 클라우드 기반 레스토랑 디지털 운영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먼슬리키친이다. 먼키가 개발한 클라우드 솔루션은 미국 뉴욕주의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 식음료(F&B) 매장에서 사용된다. 계약 규모는 솔루션 납품과 기술수수료 등을 합쳐 총 815만달러(약 107억원)에 달한다.

먼키 레스토랑 디지털 운영 솔루션은 클라우드 포스, 키오스크, 먼키앱을 기반으로 홀, 배달, 포장 주문과 사전 예약, 주문, 결제, 고객관리, 마케팅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포스, 키오스크, 애플리케이션간 분절됐던 데이터를 먼키 생태계에서 통합, 일원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문접수채널인 주문앱과 키오스크, 주문처리채널인 포스에서 온·오프라인 주문과 매출을 상호 연동해 통합 관리하는 토탈 솔루션은 1인 점포, 프랜차이즈, 푸드코트, 구내식당 등 모든 형태의 매장에 적용할 수 있다.

서비스로봇 토탈 솔루션 기업인 알지티(RGT)도 최근 미국 대형 외식업체에 자율주행 로봇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알지티 ‘써봇’은 라이다 센서와 3차원(3D) 카메라를 이용해 지형지물을 인식하는 완전 자율주행 로봇이다. 라이다 센서는 민감도가 높아질수록 햇빛이나 조명, 투명 물질에 영향을 받아 오류가 발생할 수있는데, 알지티는 이를 보완한 기술력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자체 개발한 비건 치즈를 선보이는 아머드 프레시도 미국 진출에 적극적이다. 아몬드 밀크를 베이스로 올해 상반기 출원한 3건의 비건 치즈 제조 특허를 바탕으로 일반 치즈에 버금가는 식물성 치즈를 구현했다. 뉴욕 소재 대형마트 200여 곳에 입점했으며, 최근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자 글로벌 유통업체인 크로거에 입점하기도 했다.

K푸드테크의 해외시장 진출에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먼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지역적인 취향과 문화를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각 국가의 문화, 언어, 지불 방식 등 차이점이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이어 각 국가마다 경쟁자가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현지 시장을 충분히 조사하고 대응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현지 파트너와 협력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로 K푸드테크 기업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서길 기대한다.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 seankim@mkitch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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