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공모주 청약 시작…뷰티업계 IPO 기대감 ‘솔솔’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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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마녀공장 홈페이지]
마녀공장이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마녀공장을 시작으로 올해 화장품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마녀공장, 수요예측 흥행…내달 코스닥 상장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마녀공장은 지난 22~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1800.4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IPO를 진행한 기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2000원~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17개 기관이 참여해 총 27억70만368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금액은 약 3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621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전체 참여 물량의 96.97%(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 초과인 1만6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마녀공장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퓨어 클렌징 오일’로 유명하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공장’과 비건 브랜드 ‘아워 비건’, 바디케어 브랜드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인 ‘노 머시’ 등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마녀공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의 55.3%(563억원)은 해외 매출로, 이중 가장 큰 매출처인 일본에서 427억원 기록했다. 이는 전체 해외 매출액의 75.8% 달하는 수치다.

마녀공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브랜드 리뉴얼 ▲제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피알·버드뷰·올리브영…올해 상장 ‘청신호’
[사진 출처 = 에이피알]
마녀공장을 시작으로 뷰티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에이피알은 조 단위 몸값을 예고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메디큐브와 널디 등을 운영하는 에이피알은 올 3분기 상장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코스피로 갈지 코스닥으로 갈지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8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했다. 이 투자에는 NH·수인베스트먼트 혁신성장 인수합병(M&A) 투자조합과 SJ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버드뷰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PS얼라이언스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투자를 유치했다. 이르면 다음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CJ올리브영의 연내 상장 재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올리브영의 매출액은 8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했고, 순이익은 773억원으로 10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점포당 매출액도 39.4% 뛰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기조와 경쟁업체들의 철수 등으로 당분간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철회했던 IPO 시도가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고, 성공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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