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은, 만장일치 동결에도 매파"…코스피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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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리 결정이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난 1월 인상을 끝으로 종료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현재 인하 가능성을 급격하게 반영해서는 안 된다는 정도의 단순 경고 이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고,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3.50%로 올해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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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채한도협상 등 부정적 재료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 확산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리 결정이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이날 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한은이 지난 2월, 지난달에 이어 3번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건 예상 범위지만, 긴축 기조를 강하게 시사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257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오후 2시10분 현재 2550선에 머물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매물이 출회돼 하락했다"며 "외국인 현물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선물을 8000억원 이상 순매도했고, 미국 부채한도협상을 주시하며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확실히 2%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텐데 겁만 준다고 시장이 반응한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옵션을 열어놓고 있고,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호주도 홀드(동결)하고 지켜본다고 한 뒤 (지난달) 금리를 올렸는데 한국이 절대로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직전에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도 한 몫했다. 향후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위원들의 이견이 드러났는데, 특히 매파 성향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다음달 혹은 7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불투명해졌다. 여전히 금리 인하 시기를 하반기 중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내년 2분기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난 1월 인상을 끝으로 종료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현재 인하 가능성을 급격하게 반영해서는 안 된다는 정도의 단순 경고 이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고,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3.50%로 올해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모든 금통위원들이 최종 기준금리를 3.75%로 고려하면서 한은도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중요한 것은 물가로 물가가 3%대에서 추가로 내려가는 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한 만큼 물가 둔화의 관찰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2분기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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