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랩스, 임시주총서 감자 승인…재무구조 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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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시티랩스의 무상감자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주총장에서 일부 주주들의 반대가 이어지는 등 잡음이 빚어졌지만, 회사 측은 주총이 적법한 절차로 진행됐으며 감자 추진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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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부 주주 감자 안건 상정 취소 요구 반발
"주총 적법한 절차로 진행…사실 호도 말아야"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시티랩스의 무상감자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주총장에서 일부 주주들의 반대가 이어지는 등 잡음이 빚어졌지만, 회사 측은 주총이 적법한 절차로 진행됐으며 감자 추진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티랩스는 전날 임시주총을 열고 자본감소(감자)의 건 등 상정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시티랩스는 보통주 15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한 바 있다.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감자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시티랩스는 다음 달 7일부터 27일까지 거래 정지를 거쳐 무상감자를 마칠 계획이다. 감자 이후 자본금은 530억원에서 35억원으로, 발행주식은 현재 1억610만주에서 707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이 가운데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 측이 주총장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주총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주주는 온라인 종목 게시판에 "주총장에 감사가 화상통화로 참석해 몇마디 하지도 않고 끊었고, 회사 측은 무상감자 안건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하지도 않았다"며 "그 어떠한 설명과 설득이 전무한 채 감자 안건을 가결했다"고 적었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주총 의장(대표이사)은 고의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기 위한 발언·행동을 하는 등 현저히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자에 대해 그 발언의 정지 또는 퇴장을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해당 주주는 시티랩스 측이 20여명의 주총 참석자 전원을 감자 반대자로 보고 아예 의견 청취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표결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티랩스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총은 적법한 절차로 진행됐으며 오히려 일부 주주들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영중 시티랩스 대표이사는 "감사가 지방 출장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화상 연결을 통해 감사 보고 등 안건 등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의안에 대한 검토 의견도 정상적으로 보고했다"면서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주총을 진행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티랩스 측은 안건 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투표 양식 등을 주주들에게 제공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 의견이 많고 적음을 떠나 주주들이 의향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 회사는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주들은 안건 상정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미 감자 안건에 대해 42%의 주주가 찬성 의사를 내비쳤는데 이사회 의장이 어떻게 임의로 의안을 취소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주총은 전날 오전 9시부터 10시50분까지 10분 정회를 포함해 1시간40분 가량 진행됐다.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면 주총은 10여분 만에 끝났을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시티랩스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 건전성 지표로 여겨지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20% 수준에서 최근 174%까지 상승했고, 케어랩스 매각대금을 활용한 채무 상환도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다. 재무 구조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시티랩스는 지난달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탈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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