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경파' 대중 외교라인 물갈이…中과 대화 나서나(상보)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무부 대중라인을 대폭 경질하고 있어 미국이 중국과 대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잇달아 국부무 대중라인을 경질하고 있다.
이는 집권 이후 대중 강경책이 큰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대중 외교라인을 교체한 뒤 중국과 대화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중국조정실 수장 사임 :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의 중국조정실(일명 차이나 하우스) 수장인 릭 워터스 부차관보가 6월 23일 사임한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터스 부차관보는 국무부의 정기 인사가 실시되는 6월 23일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는 고위 외교관으로 남을 것이지만 현재 그의 차기 보직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차이나 하우스는 중국과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작업을 강화했다. 릭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능숙하게 발전시킨 전략적 사상가며, 그가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의 후계자를 선택하는 과정에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앞서 웬디 셔먼 부장관도 사임 : 이번 사임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차관)의 은퇴 소식에 뒤이은 것이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12일 사임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로라 로젠버거 국가안전보장회의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도 두 달 전 자리를 떠났다. 그는 이후 대만에 있는 미국 연구소(사실상 주대만 미국대사관) 소장이 됐다.
미국의 대중 외교라인이 대거 교체된 것이다.
미국이 대중 외교라인 교체를 시도하는 것은 미중 갈등이 수교 이후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실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중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그동안 대중 관계를 강경 일변도로 몰고 갔던 국무부 고위 관료들을 대거 경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설리번-왕이 최근 회동 : 미중 관계의 해빙 조짐도 보이고 있다.
양국 외교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당담 국무위원이 지난 10~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약 10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 인물이 진솔하고 심도 있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아시아태평양 정세와 우크라이나 등 공통 관심사가 되는 국제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전략적 소통 채널을 계속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이번 주 말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장관 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 5개월간 공석이던 미국대사에 온건파 셰펑 : 중국도 이에 부응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5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주미중국 대사를 최근 임명한 것.
중국은 미국통인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공석이었던 주미중국대사에 임명했다.
'전랑외교'를 대표하던 친강이 미국대사에서 중국 외교부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그동안 주미중국대사는 공석이었다.
중국 지도부가 친강의 후임으로 강성인 화춘잉 차관보를 제치고 유화적인 셰펑을 선택한 것은 미중 간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 바이든 “중국과 빠른 시일내 관계 개선될 것” :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중국과 관계 개선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중국과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분리(디커플링,de-coupling)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디리스크, de-risk)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다변화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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