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500만원 번다고 좋아했는데…실질소득은 '제자리'

엄하은 기자 2023. 5. 25. 13:5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가계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에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로 연료비는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습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505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입니다. 

다만 물가를 고려한 1분기 실질소득은 작년 동기와 같았습니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 -2.8%, 4분기 -1.1%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늘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가구 실질소득이 3개 분기 이상 정체·감소한 것은 2015년 3분기∼2017년 3분기 중 9개 분기 연속 감소 이후 처음입니다. 명목소득 증가율이 4.7%에 달했지만, 물가가 그만큼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적인 삶은 제자리에 머문 셈입니다.

다만 추세상 실질소득이 회복 흐름을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3.7%)로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회복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구당 명목소득을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332만6천원으로 8.6% 증가했고, 사업 소득은 80만4천원으로 6.8% 감소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5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1% 늘었습니다. 소비지출은 282만2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습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6.4% 늘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숙박(21.1%)과 교통(21.6%), 오락·문화(34.9%) 지출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주거·수도·광열(11.5%) 지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기요금·가스요금 등 냉난방비가 포함된 연료비 지출이 23.5% 늘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3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습니다.

가계 대출 증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작년보다 42.8% 늘었습니다. 증가 폭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입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399만1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늘었습니다.

흑자액은 116만 9천원으로 12.1% 줄었습니다. 흑자율도 29.3%로 5.1%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지난해보다 5.1%p 높아졌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