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6월 '긴축 일시 중단'에 무게…추가 금리인상 여지 남겨

김상윤 2023. 5. 25. 1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초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놓고 매파(추가 금리 인상 주장 쪽)와 비둘기파(금리 인상을 중단하자는 쪽) 간 치열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일단 6월에 가만히 있기(금리동결)를 원하는 것처럼 들린다"면서 "3분기 이후에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월 회의록…매파와 비둘기파 치열한 의견충돌
인플레 둔화 느려 vs 성장률 하락·실업률 상승 위험↑
6월 동결 후 추가데이터 확인후 긴축 여부 결정 전망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초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놓고 매파(추가 금리 인상 주장 쪽)와 비둘기파(금리 인상을 중단하자는 쪽) 간 치열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일단 금리를 동결한 뒤, 물가와 고용 데이터를 보고 추가 긴축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연준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몇몇(some)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속도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느릴 수 있고 이 경우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더 많은(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전망이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에 추가 긴축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탄탄한 고용이 뒷받침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지만, 거의 모든 참석자들은 은행사태로 신용경색을 불러오면서 성장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커졌다고 본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는 6월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원하는 연준 인사보다 더는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인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로, 5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대체적인 시장의 분위기와 일치한다. 이날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금리동결 확률을 70.5%로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크더라도 추가 긴축에 나설 여지는 남겼다. 회의록에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면서 “노동시장이 타이트하고 인플레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이 향후 정책의 핵심요인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 시점에서는 금리인상을 중단할지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6월엔 동결하더라도 은행사태 여파와 물가와 노동 데이터 등을 지켜 보면서 추후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한 매파 색채를 드러내고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6월 추가 인상과 동결을 놓고 이견이 팽팽한 상태”라면서 “6월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유연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향후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일단 6월에 가만히 있기(금리동결)를 원하는 것처럼 들린다”면서 “3분기 이후에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