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또 조직개편?…잦은 인사에 피로감 내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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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6개월만에 다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은 다음주 중 금융투자부문에 대한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만약 6월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 인사가 진행된다면 약 1년 동안 무려 3번의 부서장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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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부담 커져…'과로' 병가 사례도 발생
직원들 "다음 원장은 조직관리 경험 있어야"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금융감독원이 6개월만에 다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는 금융투자부문이 주요 대상이다. 최근 토론회에서 조사 업무조직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부서장들의 교체가 예고되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1년만에 부서장이 3번 교체되는 등 잦은 인사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고,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해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다음주 중 금융투자부문에 대한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조사국, 특별조사국, 자본시장조사국 등 조사3국에 대한 개편이 중심인 가운데, 리딩방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부서가 신설되거나 자산운용감독국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또 금융투자검사국과 자산운용검사국을 하나로 하는 조직개편도 투트랙으로 논의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조직개편을 살펴보고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나온 부분이 완전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에 대한 후속조치다. 지난 23일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남부지검 등이 모인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토론회'에서 ▲시장감시 기능 수행 인력 보강 및 감시 시스템 개선 ▲조사 업무조직 체계 개편 ▲유관기관과 협업 강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금감원 임원 선임이 이뤄질 것을 감안하면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는 다음달 실시될 것으로 예정된다. 현재 공석인 부원장보 자리 가운데 두 자리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만약 6월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 인사가 진행된다면 약 1년 동안 무려 3번의 부서장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 6월 제15대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부서장 40명을 교체하는 수시인사를 진행했고, 지난해말에는 부서장 56명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반년마다 이뤄진 부서장 대규모 교체의 후폭풍은 직원들이 받고 있다.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부서장들의 불안감이 직원들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감원 직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를 통해 이복현 원장에게 '공포정치를 그만하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조직혁신, 세대교체 명분하에 조직을 그만 흔들어라. 언제 경질될지 불안하게 만들어 그 불안이 아래 직원으로 내려오게 하지 말라"고 전했다. 또 "다음 원장은 제발 조직관리 경험이 있는 분이 오시길 바란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실제로 압박이 커지면서 수석과 선임 등 일반 직원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건강이 악화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감독총괄국의 A수석조사역은 과로로 병가를 낸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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