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거래 온기 돈다더니…아파트 뺀 빌라·단독은 역대급 거래절벽
강서구 매매거래량 전년比 65.5%↓
서울 아파트의 하락 거래 비율이 1년 만에 40%선 아래로 내려가고, 5% 이상 가격이 떨어진 거래 비율도 감소하면서 종전보다 가격이 오른 거래가 내린 거래보다 많아진 반면, 서울 비(非)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의 매매와 전세거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840건(빌라 6131건·단독 709건)으로,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4월 기준)이래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작년 매매 거래량(1만4175건)에 비해서는 절반(-51.7%)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전년 대비 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깡통전세’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강서구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2022년 강서구의 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37건이었지만, 2023년에는 600건으로 전년대비 65.5% 감소했다.
이어 강남구가 391건에서 140건으로 64.2% 감소했고, 금천구 64.1%, 송파구 63.0%, 양천구 61.8%, 도봉구 60.2%, 서초구 56.4%, 구로구 56.4%, 마포구 52.2% 순으로 집계됐다.
비 아파트의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1~4월 5만3326건(빌라 3만2046건·단독 2만1280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4월에는 3만6278건(빌라 2만 2282건·단독 1만 3996건)으로 줄었다. 이 역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4월 기준) 이래 최저치다.
비 아파트는 아파트 가격 상승시기 대체제로 부상하며 한 때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잇단 금리 상향과 금리 인상 여파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과 가격 상승 가능성이 취약한데다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기존 단점까지 부각되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찾지 않고 있다.
반면, 아파트는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자금 마련에 숨통이 트여 거래량이 살아나고 모습이다.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5085건·국토부 자료)를 기록한 작년 1~4월보다 95.8% 상승한 9957건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거래량도 올해 1~4월 5만 5172건으로 2011년 이후(1~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 영향으로 비 아파트의 전세 기피현상이 생겨나면서 매매 거래량까지 얼어붙는 형국”이라며 “비 아파트와 아파트의 주거선호도와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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