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보다 반가운 골 폭풍’…강원FC 독수리호, 대기운 옮겨 ‘친정팀 안방 사냥’ 도전

김용일 2023. 5. 25. 1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승리보다 반가운 건 '골'이다.

'독수리'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어느 때보다 기쁜 이유다.

강원은 후반 7분 갈레고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4분 한국영의 역전골이 터지며 반전했다.

강원은 '골 기운'을 주말 서울과 K리그1 원정 경기로 옮기고자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24일 K리그2 소속 김포FC와 FA컵 16강전에서 후반 한국영의 득점이 터진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승리보다 반가운 건 ‘골’이다. ‘독수리’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어느 때보다 기쁜 이유다.

강원은 2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3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 김포FC(K리그2)와 원정 경기에서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따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2실점이 아쉽지만 3득점한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단 7득점에 그치고 있다. 12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이다. 게다가 5월 들어 치른 리그 4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무승(1무3패)에 빠져 있다. 자칫 FA컵에서도 무득점, 그리고 패배를 떠안으면 깊은 수렁에 빠지리라는 우려가 컸다.

최 감독은 오는 28일 FC서울과 K리그1 15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있으나 이날 양현준, 한국영, 윤석영, 임창우 등 공수 주력 요원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포는 2부 소속이나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올 시즌 리그 선두일 뿐 아니라 12경기에서 단 4실점만 내준 방패가 우수하다. 외인 공격수 루이스는 득점 선두(7골)를 달리고 있다.

김포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갈레고. 제공 | 대한축구협회


우려대로 전반 17분 만에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강원은 후반 7분 갈레고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4분 한국영의 역전골이 터지며 반전했다. 하지만 9분 뒤 루이스애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다. 어둠이 드리운 강원을 깨운 건 갈레고다. 그는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조커’ 이정협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강원은 스코어러 역할을 해줘야 할 디노가 지난해 장기부상 여파로 여전히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상혁이 원톱 구실을 하고 있으나 득점보다 연계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독식한 양현준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상대 집중 견제와 더불어 조급함이 더해져 기대만큼 골이 터지지 않는다.

최 감독은 리그에서 후반 조커로 쓰는 갈레고, 또 최근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정협이 득점 가뭄을 해결하는 데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때마침 김포전 결승골을 두 사람이 합작해 최 감독을 더 기쁘게 했다. 특히 갈레고는 지난 3월18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4라운드에서 골 맛을 본 이후 2개월 만에 공식전에서 득점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은 ‘골 기운’을 주말 서울과 K리그1 원정 경기로 옮기고자 한다. 강원은 지난달 26일 안방에서 서울을 3-2로 꺾고 리그 개막 9경기 만에 첫 승리를 달성한 적이 있다. 서울이 리그 2위(7승3무4패·승점 24)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강원(11위·2승5무7패·승점 11)이 FA컵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만큼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단, 서울은 FA컵 32강에서 탈락(김포에 승부차기 패배)하면서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양 팀 수장의 지략 대결도 볼 만하다. kyi048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