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시즌 마수걸이 골→종아리 경련' 인천 홍시후, "의욕 생겨 열심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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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후가 2023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16강)에서 경남FC에 3-0으로 승리했다.
홍시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합류했고, 지난해 FA컵 광주FC전을 통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올 시즌 득점 기회는 많지만, 골을 넣지 못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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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홍시후가 2023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16강)에서 경남F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수원 삼성으로, 오는 6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소나기 골이 터졌다. 전반 24분, 음포쿠의 선제골로 앞서간 인천은 전반 39분에 추가골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주인공은 홍시후였다. 전반 39분, 김보섭이 좌측면으로 벌려줬고 민경현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홍시후가 쇄도하면서 감각적으로 발에 맞혀 득점에 성공했다. 홍시후의 올 시즌 1호골이었다.
인천은 기세를 이어 쐐기까지 박았다. 전반 41분, 김보섭이 몰고 들어가다가 파이널 서드에서 정동윤에게 내줬다. 정동윤의 페널티 박스 앞 과감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빨려 들어갔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홍시후를 만났다. 먼저 홍시후는 "리그 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FA컵을 준비하면서 '오늘 계기로 좋은 영향을 미치자'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잘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시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합류했고, 지난해 FA컵 광주FC전을 통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올해도 FA컵을 통해 시즌 마수걸이 골을 생산했다. 이에 "계속 FA컵 때만 득점을 하게 된다. FA컵 때 득점하는 걸 보니까 이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할 때 손가락 세 개를 들어올렸다. 의미를 묻자 "얘들끼리 놀면서 그런 손 모양을 했다. 시그널처럼 가볍게 사용하고 있다. 얘들 보고 떠오르라고 그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시후는 2022시즌 K리그1 파이널A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후 눈물을 쏟아낸 바 있다. 이날 득점 후에는 담담한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준비를 하면서 컨디션이나 기분이 막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다. 그래도 FA컵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기회가 오니까 반등해 보자'라고 다짐했다. 막상 골을 넣으니 기분 좋기도 하면서 전에 좋지 않은 상황이 떠올라 생각보다 담담했다"라고 알렸다.
홍시후는 후반 도중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 아웃됐다. "뛰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계속 의욕이 생겼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 때, 많이 기록하면 분명히 앞으로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거로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다시 리그로 돌아가야 한다. 인천은 올 시즌 득점 기회는 많지만, 골을 넣지 못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홍시후는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제게 기회가 없던 게 아니었다. 그런 기회를 잘 살려야 저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높게 올라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그에서 아무래도 좋은 상황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FA컵 평일 경기에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결과적으로도 좋은 상황이 나왔고, 리그에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지 않은 상황에도 팬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신다는 걸 알고 있다. 안 좋은 상황에서 응원하는 게 쉽지 않다. 선수 입장에서 염치없긴 하나, 팬들께서 계속 응원해 주신다면 선수들이 끝까지 악착같이 해낼 것이다. 꾸준히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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