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ed 일각 “추가 긴축 불필요”… 금리인상 행진 마감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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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금리 인상 중단 쪽으로 기울면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에서 이를 '금리 인하 신호' 또는 '추가 인상 배제'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따라 통화 정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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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로 성장률 낮아져”
내달 금리동결 가능성 무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금리 인상 중단 쪽으로 기울면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몇몇(several) 위원들은 “경제가 현재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에 추가 정책 강화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이전 금리 인상의 ‘후행 효과’와 최근 은행 부실로 인한 신용 여건 악화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위원들은 또 최근 은행 부실 사태의 여파로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추가 금리 인상의 적절성이 불확실해졌다’는 데에 대체로 동의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회의록 내용이 공개되자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FT는 “(Fed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중단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5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시장의 다수 견해와 일치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금리동결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도 “Fed 위원들이 6월에 금리 인상을 일시 정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에서 이를 ‘금리 인하 신호’ 또는 ‘추가 인상 배제’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따라 통화 정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Fed 고위 인사들은 5월 FOMC 회의 뒤에도 공개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에 관해 뚜렷한 견해차를 노출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6월 추가 인상과 동결을 놓고 이견이 팽팽한 상태라면서 6월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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