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프랑스 잡아낸 '김은중호', 다음 상대는 '최약체' 온두라스...16강 조기확정 위해서는 승리 '필수'

정승우 2023. 5. 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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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OSEN=정승우 기자] '강호' 프랑스를 잡아낸 '김은중호', 두 번째 상대는 조 최약체 온두라스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3일 2013년 대회 우승을 이뤄냈던 프랑스 대표팀을 2-1로 잡아낸 '김은중호'다. 한국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이승원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이영준의 헤더골로 승리를 맛봤다. 비록 후반 25분 알란 비르지니우스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집중력을 유지해 승리를 따냈다.

한국의 다음 상대 온두라스는 23일 감비아와 겨루어 1-2로 패배했다. 

온두라스는 한국, 프랑스, 감비아와 함께 묶인 F조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대회 전까지 감비아가 최약체로 꼽혔지만, 막상 붙어보니 온두라스는 감비아를 압도하지 못했고 오히려 2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온두라스는 U-20 월드컵 본선에 총 8번 출전한 팀이지만, 조별리그는 통과해본 적 없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전연령을 통틀어 8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온두라스의 키 플레이어는 감비아전 득점을 올렸던 마르코 아세이투노다. 아세이투노는 감비아와 경기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FIFA 월드컵 공식 소셜 미디어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는 아세이투노는 171cm의 신장으로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빠른 속도와 놀라운 탄력성을 지녔다. 이 탄력성을 바탕으로 한 헤더는 아세이투노의 강력한 무기다.

주의해야 할 선수는 또 있다. 바로 186cm의 장신 공격수 다니엘 카터다. 카터는 감비아전 후반 막판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에는 이들을 막을 든든한 중앙 수비가 있다. 한국은 프랑스전 최석현, 이찬욱, 김지수 세 명의 센터백을 기용했다. 이들 중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 이적설이 나오는 김지수다. 성남 소속의 김지수는 192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뛰어난 몸싸움을 보여준다. '피지컬'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대인 방어와 패스 역시 수준급이다.

[사진] 최석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와 함께 수비수로 나선 최석현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78cm의 크지 않은 신장을 가졌음에도 볼 경합 상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영리하게 좋은 위치를 선점해 효과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프랑스전에서는 김지수가 뒷공간을 맡을 때 최석현이 빠르게 튀어나와 상대의 공을 끊어내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사진] 강성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이영준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들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킬 동안 최전방에서는 강성진과 이영준, 김용학이 득점을 노린다. 강성진은 2022년 FC 서울 소속으로 34경기에 출전, 1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많은 출전 시간을 바탕으로 경험을 쌓았다. 이영준은 프랑스전 헤더 골을 기록하며 일찍이 이 대회 골맛을 봤다.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헤더도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강력한 슈팅 역시 무서운 무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온두라스전을 앞둔 김지수는 "한 경기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온두라스전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방심하지 않고 온두라스를 문제 없이 잡아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무난한 상대로 보이는 온두라스지만, 역대 전적에서 기록한 1패를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한국은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한 조를 이뤄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온두라스에 0-1로 패배하며 씁쓸한 탈락을 맛봤다. 당시 온두라스는 철전한 수비 전술로 나와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한국을 울렸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온두라스를 잡아낸 뒤 감비아가 프랑스에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은 승점 6점을 기록하며 감비아와 치를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짓는다. 이 시나리오대로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한국이 온두라스를 문제 없이 잡아내는 것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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