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 ‘화란’ 송중기, 김창훈 감독 껴안으며 감격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영화 ‘화란’이 전 세계 관객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의 월드 프리미어와 레드카펫이 현지 시각 5월 24일(수) 열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칸 마켓에서 공개되자마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선판매되며 주목받았던 ‘화란’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5월 24일(수) 오전 11시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상영에 앞서 ‘화란’의 주역인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 정재광, 그리고 김창훈 감독이 극장에 입장함과 동시에 객석으로부터 환호가 쏟아지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무대 인사에서 김창훈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첫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다. 여기 있는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재미있게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하며 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끌어냈다.
조명이 켜지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끝나지 않는 기립 박수에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정재광, 김창훈 감독은 서로를 포옹하며 감격의 순간을 나눴다.
프리미어를 마친 후 홍사빈은 “모든 상황이 꿈만 같다. 영화를 잘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을 남긴 것 같아 기쁘다. 모든 감독, 스태프,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꼭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송중기는 “영화를 보고 나니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깊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특히 저수지 장면에서 연규가 뒤에서 치건의 귀를 바라보는 표정을 볼 때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면서 ‘이 영화 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든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화란’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김형서는 “눈물 나게 벅찬 경험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긴 박수 세례였고, 가장 천천히 흐른 시간이었으며,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화란’으로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저녁 열린 레드카펫에서도 ‘화란’ 팀은 칸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멋진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한 홍사빈과 송중기, 김창훈 감독, 그리고 매혹적인 블랙 드레스로 이목을 집중시킨 김형서는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하며 칸의 밤을 뜨겁게 물들였다. ‘화란’의 주역을 직접 보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의 열렬한 환대 속 레드카펫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한편,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은 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연출로 그려낸 깊고 강렬한 느와르 드라마로 올해 개봉 예정이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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