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서 다시 날갯짓하는 멸종위기 1급 붉은점모시나비

박병기 2023. 5. 25. 11: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된 붉은점모시나비가 충북 영동에서 다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모니터링에서 확인된 개체수 등을 보면 복원사업이 매우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서식지를 잘 보존하고 남획 등만 막으면 훨씬 많은 붉은점모시나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 등 3년 복원사업 성과…개체수 3배가량 늘어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된 붉은점모시나비가 충북 영동에서 다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멸종위기 1급 붉은점모시나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환경부, 영동군, SK하이닉스, 현지 주민 등이 개체수 증식과 보존관리에 힘쓴 결과다.

시베리아 남부와 중국 북동부, 한반도에 분포하는 이 나비는 반투명한 뒷날개에 붉은 점무늬가 여러 개 있는 게 특징이다.

국내의 경우 강원도 삼척과 경북 의성에만 서식하다가 2016년 환경부 생태조사 과정서 영동군 영동읍 유원대학교 부근서 개체가 확인됐다.

이후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지역에 대한 서식지 정밀 생태조사를 거쳐 영동군 등 7개 기관·단체·기업과 손잡고 민관 합동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전문기관인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가 강원도 삼척에서 증식한 붉은점모시나비를 옮겨다가 2020년부터 3년간 30∼80쌍씩 풀어놓은 결과 2017년 17마리이던 개체수가 2021년 128마리로 늘었고, 지난해도 94마리가 관찰됐다.

지난해 영동에 방사된 붉은점모시나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지역은 햇볕이 잘 드는 암석지대가 많고, 애벌레의 먹이인 기린초도 풍부해 붉은점모시나비가 살아가는 데 매우 우수한 환경을 갖췄다.

다만 제한된 개체수로 인한 근친 교배나 일부 채집가들의 무분별한 남획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금강유역환경청 등 7개 기관·단체는 25일 오후 4시 이곳에 다시 50쌍의 붉은점모시나비를 풀어놓는다.

2020년 협약한 복원 프로젝트의 마지막 방사 일정이다.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모니터링에서 확인된 개체수 등을 보면 복원사업이 매우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서식지를 잘 보존하고 남획 등만 막으면 훨씬 많은 붉은점모시나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gi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