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 3회 연속 동결…경기 · 금융 불안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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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오늘(25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굳이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와 금융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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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오늘(25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굳이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와 금융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3차례 연속 동결로 1월 13일 이후 4개월 넘게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기의 최종 금리를 3.50%로 보는 시각이 완전히 굳어지고 하반기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한은이 다시 동결을 결정한 데는 무엇보다 불안한 경기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0.3%)은 민간 소비 덕에 겨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고, 3월 경상수지도 국내 기업 해외 현지 법인의 배당에 기대 힘겹게 석 달 연속 적자를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4월(-26억 2천만 달러)까지 여전히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조되는 금융시장의 위험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 금리 인상으로 압박하면, 취약한 저축은행이나 카드사(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부터 부실 문제가 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금통위 회의에 앞서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1.75%포인트)으로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은이 0.25%포인트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하게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추가 인상 없이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더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정책금리) 동결설에 갈수록 힘이 실리면서, '역전 폭 확대'에 대한 부담도 다소 줄었습니다.
금통위가 오늘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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