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었어요”…‘판다 할부지’가 푸바오에게 듣고 싶은 말

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이 있다. 바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다. 푸바오는 2020년 7월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197g으로 태어났다.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판다이기도 하다. 베테랑 사육사 강철원씨는 2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기 판다 푸바오의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세 돌을 맞이하는 푸바오는 몸무게 100㎏을 넘기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장난기 많은 성격과 귀여운 외모 덕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바오를 보러 오는 방문객의 수는 하루 평균 6000명, 긴 망원렌즈가 달린 ‘대포카메라’를 들고 오는 팬들도 있다. 푸바오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오는 족족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 에버랜드 공식 계정에 올라온 짧은 ‘쇼츠’영상 한 개는 1563만회 넘게 조회되기도 했다. 푸바오는 ‘프린세스 푸’, ‘푸공주’, ‘용인푸씨’ 등의 애칭으로도 불린다.
푸바오의 인기에는 그를 돌보는 강 사육사도 큰 몫을 했다. 강 사육사가 살뜰히 푸바오를 돌보는 모습과 그런 사육사에게 의지하며 어리광을 부리는 푸바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강 사육사는 ‘할부지’, ‘판다 할아버지’, ‘강바오’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를 보살피며 ‘판다 아빠’라고 불렸기 때문에, 푸바오 탄생 이후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호칭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게 서로를 아끼고 있지만 강 사육사와 푸바오는 내년 이별을 앞두고 있다. 푸바오가 성 성숙이 이뤄지는 생후 4년차가 되면 종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강 사육사는 “중국보호동물협회와 (반환)시기를 협의하는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별의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동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싶다.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것은 다르다”며 푸바오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유재석씨는 “푸바오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떤 얘기를 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강 사육사는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 ‘할부지(할아버지)한테,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나중에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늘 할부지는 너의 편이고 너를 생각하고 있어. 이런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푸바오에게 듣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당신을 만난 게 행운이었어요’라는 말 한 마디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강 사육사는 “동물들이 저를 위로한다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했다”며 “제가 힘들 때는 동물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바오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면 푸바오가 의연하게 ‘할부지 걱정하지마, 나 가서 잘 할 거야’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푸바오는 중국에 가서도) 잘 할 거다. 아이바오가 키웠으니까”라며 “아이바오가 이미 살아가는 방법들을 다 전수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사육사는 “제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는 이상 (푸바오는)항상 가슴 속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푸바오에게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 내가 잘 돌볼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서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 만났으면 좋겠다. 할부지 가슴속에도 네가 영원할거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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