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격화, AI 결합한 안보산업에 수혜 기대"

김보겸 2023. 5. 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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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이 격화하면서 안보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사이버 보안 테마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5일 "매크로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이버보안 테마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신냉전 시대에서 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부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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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냉전이 격화하면서 안보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사이버 보안 테마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5일 “매크로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이버보안 테마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신냉전 시대에서 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부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중간 지정학적 갈등까지 심화된 점이 사이버 보안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보안을 이유로 중국의 숏폼 동영상 서비스 틱톡을 배제하고 중국도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제품을 보안상 이유로 금지하는 등 맞불을 놓은 게 대표적이다.

황 연구원은 “챗GPT와 같은 생성 AI가 주목받으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늘기 시작했다”며 “신냉전 시대가 개막하면서 진영 간 배타성이 강해지고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견조한 투자가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황 연구원은 “포티넷(FTNT)의 경우 이번 실적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한 동시에 매출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인해 사이버보안 테마 ETF와 이를 구성하는 기업들인 팔로알토네트웍스 등 주요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다”고 짚었다.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방위 산업도 수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신냉전 시대가 지속되면서 동남아, 중동 외에 동유럽까지 한국의 무기 판매 대상이 되는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러-우 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군비 확장을 추진하는 유럽 지역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판매 시장 확대에 힘입어 한국 방위산업 수출액은 2021년 72억5000만달러, 2022년 173억달러로 급성장했다. 정부는 2023년 방위산업 수출액 2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준비중이다.

방위 산업 관련 종목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황 연구원은 “특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육해공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동시에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우주 산업에서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급격하게 12개월 선행 EPS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와의 2차 무기 수출 계약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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